"하나님만 주인 되시는 곳 되게 할 것"

[ 인터뷰 ] 실천신학대학원대학 총장 취임한 박원호 목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7월 04일(화) 11:24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농부가 들판에 뿌린 겨자씨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농사를 지어본 적도 없고, 농사를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는 저를 농부로 부르셨습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이곳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고, 의와 평화, 기쁨의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월 19일,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제5대 총장에 취임한 박원호 목사는 '총장'의 직분을 '농부'로 비유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만이 주인되시고 다스리는 곳이 되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식 전날인 6월18일 섬기던 주님의교회에서 퇴임예배를 드리고, 바로 다음날인 19일 총장 취임예배를 드렸다"는 박 총장은 "아무리 종이라도 어떻게 이렇게까지 부려 먹을 수 있습니까 하는 원망도 있었지만 농부는 헌신하면서도 오직 의로움, 평화, 기쁜 마음만 가질뿐"이라고 다짐을 피력했다.

박 총장은 "인격 없는 지식, 성령 없는 교리, 거룩함 없는 전통, 헌신 없는 설교, 이웃 없는 찬송, 희생 없는 권세, 역사 없는 영성을 우리 학교는 거부하겠다"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실천되고 삶이 되는 학문의 전당이자 실천의 장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한 사람들만이 아닌 하나님이 부르신 모든 백성들을 주님의 제자로 삼는 일에 헌신하겠지만 특별히 북한선교는 이 학교가 감당할 거룩한 사명이며 헌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제5대 총장으로서 첫 농부셨던 은준관 총장, 뒤를 이어 받은 이요한 총장, 손인웅 총장, 이외에도 여러 교단의 목사, 장로 집사, 권사들의 거룩한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총장은 "전임 손인웅 총장의 뜻을 따라 학생 전체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교회가 부른 사람들이며, 교회를 섬기기 위해 훈련받는 사람들인만큼 교회가 영적으로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호 총장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프린스톤신학교 유니온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를 거쳐 미국 디트로이트한인연합장로교회와 주님의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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