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노회장 아들 '신천지' 현혹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6월 28일(수) 16:02

"내 아들이 '신천지인'이라구요? 절대 그럴리가 없습니다."

포항노회장을 지내고 현재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서기로 활동하는 황수석 목사(포항광성교회)가 본보 이번 호 목회기획 '이단의 가면'을 통해 아들이 이단 '신천지'에 빠졌던 사례를 어렵게 털어놨다.

중진목회자의 아들로 어려서부터 구별된 신앙생활을 해온 청년도 순식간 이단에 미혹될 수 있다는 걸 알렸다. 최근 이단의 포교는 사기성이 농후해 '보이스피싱' 조직처럼 속이는데 능숙하다.

황수석 목사는 "창피하거나 숨길 일이 아니다. 목회자 가정도 이단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경각심을 주고 싶다"면서, "아마 다른 목회자 가정 중에 비슷한 사례가 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황 목사는 "평소 효자에다 말썽 한번 안부린 아들이 신천지에 현혹된 사실을 알고 하나님께 울며 원망의 마음을 토로했다. 목회까지 내려놓을 생각이었다"며 "사례를 공유하는 이유는 주변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겠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밝혔다.

황 목사는 "아들은 이단 상담사와 혈투를 방불케하는 토론을 통해 다시 올바른 신앙인으로 돌아왔다"며 "이단에 빠지는 것은 누구에게 닥칠지 모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방교육과 기도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본보는 아들이 이단에 빠졌던 목회자의 심정을 다룬 사례에 이어 다음 '이단의 가면' 기획에서는 그 아들이 어떤 경유로 현혹됐는지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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