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기 노회 국내선교부 총무단 연석회의

[ 교단 ] '성장목회'에서 '마을목회'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6월 27일(화) 13:38

성장 지향적 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의 전환을 위한 각 노회와 교회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총회 국내선교부(부장:장향희, 총무:남윤희)는 지난 19~20일 수안보파크호텔에서 전국 67개 노회 국내선교부 총무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1회기 각 노회 국내선교부 총무단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선교적 목회의 패러다임을 마을목회로 재정립하고, 작은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교회의 상생을 위한 노회와 교회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또 총회와 노회의 한 회기 사업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성장 목회에서 마을 목회의 전환:선교적 교회 관점에서'를 주제로 강의한 한국일 교수(장신대)는 "교회가 존재의 위기의식을 자각하면서 목회자는 더 이상 교회 내부만을 활동 영역으로 이해하는 제도권의 목회자로부터 교회 밖으로 나가는 운동권의 목회자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회가 지역 사회에 선교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기존의 지역교회 성장에 목적을 두었던 성장시대의 목회패러다임을 넘어가는 것으로 교회는 지역교회가 어떻게 지역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동행할 수 있는가에 선교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한 교수는 "선교적 목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마을에 대한 회복과 마을 목회를 실천하는 선교적 교회론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목회 활동의 영역을 확장하고 제도권으로부터 운동성을 회복하는 선교적 목회 리더십 형성이 중요하다"며, "선교는 본질적으로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의 모든 지역과 상황으로 향한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마을 목회의 실제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목회가 △교회 건물 안에 갇힌 '닫힌 목회'에서 지역 사회로 나가는 '선교적 목회' △교인은 지역사회의 주민과 그리스도인의 이중적 정체성 유지 △친교 안에 있는 전도와 선교 진행 △지역 사회의 필요에 맞춘 선교활동과 지역 복음화를 위한 지역교회의 협력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작은 교회의 건강한 성장과 선교적 교회'를 주제로 강의한 김일곤 목사(산들바람공동체)는 "우리는 큰 교회의 하위 개념으로서의 작은 교회가 아니라, 교회의 교회다움을 강조한 작은 교회로 불러야 할 것이다. 세상도 작은 것을 다시 보기 시작했고, 작은 것에서 희망을 찾는다. 그래서 마을이 대안"이라며 "작은 교회는 목회자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목회의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며 성도 간의 친밀한 만남과 일대일 영적 지도와 제자 훈련 등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회의에선 류철배 목사(보배로운교회)가 새로운 전도 접근과 교회 상생의 방향에 대해 강의하고, 박천응 목사(안산이주민센터)와 박영삼 목사(창원경상대학병원)가 △이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 △성도의 아픔을 나누는 교회를 주제로 선교 현장의 이야기를 나눴다. 또 남윤희 총무는 제102회기 부서 사업계획 및 총회와 노회의 협력사업과 과제를 소개하며 전국노회와 교회의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남윤희 총무는 "제102회 총회 국내선교부는 노회 국내선교부와 더 발전적인 협력을 통해 전국 노회가 사업 노회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건강한 지역교회를 세워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