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양교단 만남, 바른 길 함께 가자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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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1일(수) 10:55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형제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를 초청한 가운데 지난 15일 '종교개혁 500주년기념 장로교 심포지엄'을 연동교회에서 가졌다.

이어서 예장 합동측의 초청으로 오는 7월 19일 승동교회에서 2차 심포지엄이 예정되어 있다. 양 교단은 교단 분열을 겪었던 한국 장로교를 대표하는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교단이 발표하고 있는 교세를 보더라도 한국교회의 절반에 가깝다.

이렇듯 양 교단의 만남은 두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두 교단은 1959년에 예장 통합측, 예장 합동측으로 갈라섰다. 지금에 와서 그 원인을 논할 이유는 없다. 단지 교단이 분열된 이후 각각 성장의 길을 걸어 왔다는 것과 그 결과 양 교단은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교회가 주목할 만한 단일 교단으로 각각 성장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서로가 인정하고 만남과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를 과제를 공유한다는 데에 의미를 둬야 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심포지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함께했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가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최대 이슈는 '개혁'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안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을 통한 새로운 과제를 완성시켜 나가는 중심에 양 교단이 있기를 바란다.

교단이 분열되고 양 교단이 각각 모인 장소가 연동교회(통합측)이고 승동교회(합동측)이다. 양 교단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심포지엄이 이 두교회에서 열리는 것은 심포지엄의 내용을 뛰어 넘어 큰 의미가 있다. 당장 양 교단이 통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분열을 넘어 대화하고 화합함으로써 한국교회에서 차지하는 양 교단의 위치를 재 확인하고 미래를 향한 바른 길을 열어 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이번 심포지의 주제인 '한국교회의 현실과 나아갈 길'이 더욱더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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