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인성 <3> '하나님 형상'닮은 속성부터 인성 연구 출발

[ 기독교교육이야기 ]

우수호 목사
2017년 06월 21일(수) 10:42

각 개인 삶의 미래와 사회의 발전은 구성원들의 '인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개인의 자기실현과 성공, 지속적 발전과 행복 그리고 한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하는 데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성의 영역과 요소는 각각의 전문가마다 견해가 다르다. 인성이 '사람의 됨됨이'를 의미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가? 인성이 좋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매월 그 학년과 그 시기에 적합한 인성 주제를 게시하고 개념을 설명을 한 후, 약 1개월 동안 생활하고 각 학급에 있는 학생들이 서로를 관찰하여 그 주제에 가장 충실하게 생활한 학생을 선발하여 추천하면 예쁜 화분과 함께 교장선생님 표창을 준다.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학생, 다른 사람의 말을 존중하며 집중해서 잘 들어주는 학생('경청'), '약속'을 잘 지키는 학생, '책임감'이 강한 학생, 다른 사람을 '배려'를 잘 하는 학생, 어려움이 있어도 잘 견뎌내는 학생('인내') 등 인성이 좋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에게 상을 주고 생활기록부에도 기록해 준다.

약간은 의도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받는 성적 우수상 보다 더 나은 시상품과 함께 시상을 한다. 인성이 공부 잘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강조하는 의미에서 이다.

각 반 학생들의 추천 내용을 보면 "학급의 좋은 학업 환경을 위해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며, 같은 학급 친구들이 수업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하여 학우들을 항상 배려함으로 좋은 인성-'배려상'을 추천합니다", "학급 선교 부회장으로써 매일 아침 경건회를 성실하게 인도하고, 맡은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다함으로 좋은 인성상-'책임감상'을 추천합니다",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마음을 잘 다스리며 학업에 충실하고, 소비습관에 있어서 낭비하지 않고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좋은 인성상-'절제상'을 추천합니다" 등 자신들이 생활 속에서 경험한 친구들의 다양한 인성적인 장점과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하듯 사람은 각 자가 가진 인성의 요소와 특징의 장점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인성이란 무엇인가?', '인성의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가?'에 대한 견해는 학자나 전문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05년 처음으로 '성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인성'을 교육에 접목하여 시행한 이영숙 박사는 '한국형 12성품'을 소개한다. 12성품은 '경청', '순종', '긍정적 태도', '감사', '기쁨', '배려', '지혜', '인내', '책임감', '정직', '창의성', '절제' 등이다.

사실 지금까지 발견한 인성의 요소는 훨씬 더 많다.
자신의 성취는 다른 사람들이 수고하여 도와주고 애쓴 결과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부터 결단력, 관용, 근면, 용기, 만족, 민감성, 믿음, 분별력, 일관성, 독립성, 절약, 정리정돈, 청결함, 친절, 포용력, 절제, 헌신 등의 예를 들 수 있는 데, 이것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성적 요소의 전부가 아니라 인성영역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즉 인성의 영역과 요소는 사실 무궁무진 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깊은 이해는 '하나님 형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가능하듯이 인성연구 또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속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데에서 출발해야 한다.

우수호 목사
대광고 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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