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노회 여성위원회 제3회 정책세미나

[ 여전도회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7년 06월 14일(수) 14:59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우리는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 먼저 성경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지난 8일 상신교회(서은성 목사 시무)에서 열린 서울북노회 여성위원회(위원장:류현복) 정책세미나에서 노회장 박영구 목사(북부광성교회)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 모두를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으며, 동일하게 만물을 다스리고 번성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다"고 강조하며, "교회는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노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스스로를 비천한 여종으로 여겼던 마리아가 순종을 통해 예수님의 어머니가 된 것을 기억하며, 교회 여성들도 주어지는 역할에 철저히 순종해 하나님이 여성을 통해 큰 뜻을 이루실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서울북노회 여성위원회 정책세미나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노회 임원 등 다수의 남성들이 참석해 강의를 경청하고, 노회와 교회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을 응원했다. 

'건강한 교회를 지향하는 지도자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선 장신대 이만식 교수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이윤희 총무가 각각 '한국교회의 현황과 비전', '복음과 한국교회 여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교회 안팎의 문제와 대안에 대한 목회자 설문을 근거로 발표한 이만식 교수는 "오랜 기간 교회 생활을 통해 성숙한 신앙과 경험을 갖춘 청년들을 교회가 소홀히 여기고 교육부서 봉사만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교회를 떠나는 이유, 교회 헌신의 이유 등의 항목에서 목회자와 청년의 응답에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다수의 목회자들이 청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교회가 물질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는 신앙공동체로서 지역 사회와 국가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올바른 영성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투명한 시스템을 확보해 나가야 함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어진 특강에선 이윤희 목사가 교단 여성 지도력의 현황을 소개하며, "총회, 노회, 교회가 함께 여성의 지도력을 향상시키고, 잘못된 의식과 제도를 바꿔나간다면 오늘 한국교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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