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규과정 편성된 장신대 양성평등 과목 신대원생들 '큰 호응'

[ 여전도회 ] 미래 목회, 양성평등 배워야 'A학점'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7년 06월 14일(수) 14:51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임성빈)에서 신대원생 대상 정규과목으로 이번 1학기에 신설됐던 '양성평등과 목회(Gender Equality and Ministry)' 과목이 지난 5월 31일 종강했다. 

장신대는 2014년 '생명, 모성, 교회여성' 수업을 한 학기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여교수 중심의 연합강좌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정규과목으로 교회의 양성평등과 여성 평신도운동을 가르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한 학기동안 신옥수, 김은혜, 박보경 교수의 팀티칭과 교단 여성 인사들의 특강으로 수업이 진행된 '양성평등과 목회'과목은 앞으로 신대원장 공통과목으로 매년 1학기에 수업이 개설될 예정이다.

강의는 신대원생들이 평신도 이해와 소통에 실제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양성평등 목회의 방법과 미래 △성경이 말하는 양성평등 △교회 내 성차별 문화의 개선 △목회자와 성윤리 △한국교회 양성평등의 현실 등으로 구성되며, 매 시간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교회상을 찾아가는 훈련이 진행된다. 이번 학기엔 77명의 학생들이 수강했으며, 남학생과 부부학생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31일 기자가 방문한 1학기 마지막 수업에선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이윤희 총무가 강사로 초빙돼 '한국교회 여성 인권과 연합활동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날 이 총무는 이름 없는 여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접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소명을 찾게 된 이야기들을 전했으며, 학생들은 그룹토의를 통해 여성 평신도들을 통해 이뤄가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논의하고 목회적 협력 및 활용 방안 등을 모색했다.

수업에 앞서 양성평등 수업의 의미를 소개한 신옥수 교수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며 동등한 위치에서 소통하며 할 수 있는 교회를 만드는 것이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와 신학교를 살리는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수진은 이번 학기 동안 제출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와 교회의 양성평등 강화를 위한 제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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