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탐구센터, 평신도 소명의식 조사 발표

[ 교단 ] '평신도 10명 중 8명, 교회 중요 결정 자율적 구조로 시행된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6월 12일(월) 16:04

한국기독학생회(대표:김종호)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지난 8일 지앤컴리서치(대표이사:지용근)를 통해 '평신도 소명의식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개신교 평신도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이번 조사결과, 평신도 10명 중 8명은 교회의 중요 의사 결정이 평신도들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응답자 68.7%는 '목회자가 큰 틀만 제시하고, 교인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여 행하게 한다'고 답했고, 14.5%는 '성경적으로 틀리지 않다면 목회자가 개입하지 않고 교인들이 알아서 하도록 한다'고 응답했다. 또 13.3%의 평신도는 '가능한 한 교회 일의 세세한 부분까지 목회자가 지도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80% 이상이 교회의 중요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밝혀 교회 내 의사 결정구조가 성숙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교회의 중요 의사결정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 평신도 61.4%는 '전 성도의 다수 의견'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4.1%는 '담임목사', 10.4%는 '중직자'라고 지목했다. 또 평신도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 65.8%는 '목회자를 제외한 모든 성도'라고 규정 했고, 27.9%는 '목회자를 포함한 모든 성도', 4.7%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평신도 용어 사용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응답자 66.3%는 '교회 내의 일반성도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문제없다'고 응답했고, 28.4%는 '평신도란 말 자체가 목회자나 직분자의 개념과 구분을 짓기 때문에 바람직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또 평신도는 성경 읽을 때 이해정도와 관련해 63.4%는 약간 이해가 된다고 응답했으나, 18.2%는 '별로 이해가 되지 않는. 13.3%는 '매우 이해가 잘 된다', 2.3%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을 했다.

이어 직장에서의 성경적 실천 가능성에 대해선 47.9% '어느 정도 그렇다', 34.2% '별로 가능하지 않다', 4.5%는 전혀 불가능하다고 응답하고, 9.4%만이 매우그렇다고 답했다. 절반 가까운 평신도는 직장에서 성경적 실천이 어려운 열악한 환경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과 같은 일반 사회 안에서 보내는 평신도들의 삶의 자리는 '교회'가 아니라 '사회'이다"며 "평신도들이 사회 각각의 영역에서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살아 자연스럽게 우리 사회를 변혁시킬 주체자의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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