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룩한 순교 신앙으로

[ 교단 ]

이성희 목사
2017년 06월 07일(수) 09:2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국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문안드립니다.
다가오는 6월 11일 주일은 제 77회 총회(1992년)가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하여 특별히 제정한 순교자기념주일입니다.

매년 순교주일을 전국교회와 성도들이 기억하며 지켜온 이유는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순교신앙'을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시기 위한 유일한 길임을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교회는 우리 민족에게 허락하신 순교자들과 그분들의 신앙을 기억하며 혼탁해진 이 땅에 생명 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교회와 성도로 변화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으며 하나님과의 새언약을 다짐하는 순교자기념주일이 되기 바랍니다. 순교자 기념 주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책임지는 길입니다.

우리 사회의 관심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 국인 대한민국이라는 배에 희망의 닷줄을 풀고, 새로운 21세기를 항해하기 위한 키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해 '다시 거룩한 교회로' 거듭나고자 표명한 한국교회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를 가름하는 중요한 기로에 있습니다.

이에 우리 총회는 하나님의 긍휼하신 섭리와 성령님의 능력만이 흩어져버린 우리 민족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고 새 희망을 발견하게 하여, '다시 거룩한 교회'로 제2의 종교 개혁을 시작하며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는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습니다.

이 개혁의 순례의 길을 시작할 수 있었던 용기는 바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인 순교자의 헌신과 눈물의 기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역사적 진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순교자 기념 주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 교회의 미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제101회 총회 시 총대 전원 찬성으로 총회 역사 가운데 오역의 역사로 남아 있는 신사참배 결의(제27회 1938년)에 대하여 '우리의 결단과 고백'이라는 공식적인 죄책 고백을 통해 회개를 선언하였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이보다 앞서 평양노회가 신사참배 거부로 목사직을 박탈(1939년)시켰던 주기철 목사님 복권을 67년(2006년) 만에 회복시켰습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를 다시 거룩한 교회로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습니다. 더불어 용인 순교자기념관에는 250여 분의 순교자들의 역사가 보존되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수천 여명의 순교자들의 역사는 우리 교회가 찾고 보존해야 할 과업입니다. 모든 성도가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한 하나님의 선교역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한 순례의 행진을 통해 멈추지 않고 지속 될 것입니다.

순교자 기념 주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 신앙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한국교회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드문 놀라운 성장을 해왔습니다. 그 성장의 원동력은 순교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음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순교의 피는 한 알의 밀알과 같아서 흩어지면 수많은 결실을 맺는 성경의 원리를 문자 그대로 보여주는 살아 있는 성령의 역사입니다.

순교의 역사는 멈춘 적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몸 담고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바로 순교의 현장이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성도들이 바로 순교자의 사명을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았음을 인정할 때 변화와 개혁의 역사가 일어날 것임을 믿고 따라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성도들의 결단과 헌신으로부터 시작 됩니다. 다시 거룩한 순교신앙으로 시작되는 제2의 종교 개혁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임을 믿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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