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성의 길, 손양원에게 묻다

[ 교단 ] 올 여름 장년 수련회는 거룩성회복사경회로,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 지도자 세미나 개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6월 05일(월) 16:42

"먹고 입을 것이 귀해졌다고 해서 마음까지 잃어서는 안된다. 음식을 잘 먹는 것보다 마음 잘 먹는 것이 낫고, 의복으로 몸을 단장하는 것보다 선행을 옷 입듯 하여라…물질이 궁핍하면 도를 통하는 이치를 깨닫게 되고, 그 반대로 배부르고 따뜻하며 편안하고 한가로우면 음란과 죄가 나타난다"(손양원 목사의 옥중서신 중)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는 총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이만규)가 올 여름 성도들이 '거룩성'을 회복하고 종교개혁의 뜻과 정신을 본받아 삶 속에서 거룩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끄는 '거룩성 회복사경회 지도자 세미나'를 지난 5월 30일 백주년기념관 4층 연수실에서 개최했다.

오늘날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순교신앙'의 회복으로 본 동 위원회는 사랑ㆍ용서ㆍ화해라는 기독교 중요 가치관을 삶으로 실천하다 순교한 손양원 목사의 옥중서신을 통해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회복해야 할 거룩성의 길을 물었으며 세미나를 통해 장년목회를 위한 다양한 자료들을 제공했다.

이번 세미나는 총회장 이성희 목사(연동교회)의 말씀이 전해진 개회예배에 이어 본부장 정해우 목사(명륜중앙교회)의 '함께 거룩해가기', 위원장 이만규 목사(신양교회)의 '거룩성 회복 사경회의 기획과 실제', 이치만 교수(장신대)의 '거룩성 회복 사경회 성경공부 길잡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정해우 목사는 함께 거룩하려면 공동체로서의 나눔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혁명은 남을 변화시키는 것이지만, 개혁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더욱 어렵다"고 말하는 정 목사는 "주님이 머리시고, 우리가 각각 그의 지체라면 함께 아파하고 기도제목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공동체가 될 때 거룩함을 회복할 수 있다"며, "심방이 사라지고 교인 서로간에 관심을 갖지 않는 오늘날 교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과 '가장 고귀한 이름, 사랑', 제2과 '용서를 실천하는 교회', 제3과 '화해의 여정, 고난의 길' 등 사경회 동안 3회에 걸쳐 진행될 성경학습에 대해 강의한 이치만 교수는 "옥중서신에 드러난 손양원 목사의 거룩한 신앙을 조명하고 이를 닮기 위한 시간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사전적ㆍ관념적 의미의 '거룩함'이 아닌 한국교회사 안에서 실존하는 거룩함인 손양원 목사를 알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답하는 사경회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