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비전트립 위해 청년들 의기투합 '첫앨범' 출시

[ 문화 ] '예수는 빛' 앨범, 예능교회서 재정 독립한 청년들 직접 작곡ㆍ작사ㆍ편곡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5월 29일(월) 16:00

서울노회 예능교회(조건회 목사 시무)에서 지난 2015년 재정적 독립을 실행한 예능청년교회가 이번에는 자체적으로 첫번째 워십 앨범을 제작해 또 한번 기독청년들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예수는 빛' 앨범은 예능 청년교회가 재정 독립 후 이뤄진 첫 번째 자발적 프로젝트로,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청년들이 직접 작곡 또는 편곡했을 정도로 이들의 땀과 열정이 깊게 스며있다.

청년 담당 심성수 목사는 "우리 청년교회의 모토가 도전인만큼 전공자들이 재능을 살려 작업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2년여의 기간을 투자해 만든 음반"이라며, "청년교회의 예산과 각 개인들이 후원을 모금해 제작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이 음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 이유도 기특하다. 자신들의 후배인 청소년들이 비전트립을 가기로 결정하자 항공료 정도는 우리가 지원하자는데 의기투합해 더욱 열정을 쏟았다고. 이 앨범을 통해 청소년들의 비전트립에 600만원 가량의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청년들은 지난 어버이주일에도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교인들 전체에 전달해 장년 교인들이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하고, 이와 맞물려 청년교인들의 급격한 감소를 겪는 한국교회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능교회 청년들의 이러한 역동성에 교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전달되고 있는 것에 이 소식을 듣는 주변의 교회들에게까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 목사는 "사실 청년들이 교회의 미래라고 하면서도 교회 내 청년들이 뭐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관심이 적은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라며, "그러나 예능교회는 최근 음반제작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어른들이 청년들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이고 역으로 어르신들이 도전을 받고 있고, 청년들도 공동체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자연스럽게 수적인 부흥으로도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목사의 말대로 5년 전 청년예배에 참가한 인원이 9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2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앨범은 지난 15일 발매되어 각종 음원사이트에 동시 공개됐으며 온라인 사이트들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앨범에는 총 8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곡은 5번 트랙 '예수는 빛(You Are The Light, 작사 작곡 김소현, 이명신)'과 7번 트랙 '영원한 노래 (Eternal Melody, 작사 예능 청년교회, 작곡 이명신)'이다. 이 두 찬양은 모두 예능청년교회의 찬양팀 워십메이커스 창작곡으로 '예수는 빛'은 잠잠하게 예수 그리 스도의 성품을 담아낸 고백의 찬양이며, '영원한 노래'는 예능 청년들의 국내 선교를 통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며 만들어진 천국을 소망하는 찬양이다.

이번 앨범을 제작한 워십메이커스는 "히브리서 11장 8절의 말을 모토로 삼는 예능 청년교회 방향성에 걸맞게 찬양과 예배를 통해 다양한 믿음의 도전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의 일환으로 청년 예배에서 그동안 함께 나누고 고백했던 찬양들을 하나 하나 모아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과 교인들에게 도전과 희망, 그리고 위로를 나누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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