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에 현지어 성경 기증

[ 교단 ] 백양로교회 50周 기념, 7100여 만원 모금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5월 29일(월) 15:50
▲ 백양로교회 김태영 목사(좌측)가 르완다 성경 보내기 헌금 7100여 만원을 성서공회에 전달하고 있다.

부산동노회 백양로교회(김태영 목사 시무)는 지난 14일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르완다의 키냐르완다어 성경 보급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백양로교회의 이번 기금 전달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해외 선교 사업을 계획하던 중 르완다성서공회로부터 보급할 성경이 없어서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후 교우들이 성경 보내기 헌금에 동참해 진행하게 된 것.

백양로교회 성도들은 올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해 재정적인 부담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7100여 만 원을 모아 대한성서공회에 전달했다.

르완다는 1994년 투치족과 후투족의 민족 간 내전으로 인해 역사적, 사회적으로 큰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으며, 대학살 당시 100여 일 동안 100만 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특히 학교 교사를 비롯한 대다수 사회 기관 종사자가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나라다.  자신의 가족, 친구, 이웃들이 죽는 모습을 목도했던 많은 르완다 사람들은 지금도 정신적인 충격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르완다 전체 인구 1266만 명 중 43.9%가 기독교인이지만 전체 인구의 약 30%의 사람들이 문맹이라 성경보급과 함께 언어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양로교회의 후원으로 전달되는 키냐르완다 성경은 1차로 7월 중에 발송될 예정이며, 곧이어 2차로 성경을 추가로 제작해 올해 중에 전달할 예정. 이를 통해 르완다 인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문자교실을 진행하는 르완다성서공회의 사역은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김태영 목사는 "성도들의 정성으로 전달되는 성경을 통해 르완다 사람들이 내전의 아픈 기억들을 치유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성경 중심의 삶을 살게 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협력한 성도들과 대한성서공회측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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