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독교 "한국산(産) 이단 피해사례 급증"

[ 교단 ] 총회ㆍ일본기독교단 '이단 연합 세미나' 개최, 이단사이비 대처 협력방안 논의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5월 26일(금) 14:3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성희)와 일본기독교단(UCCJ)이 매년 주최하는 '한ㆍ일 연합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가 올해는 25~26일 남수원영락교회(서성구 목사 시무)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일본기독교단 주최에 이어 교차방문으로 이번에는 한국에서 세미나가 열려 예장총회는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서성구 목사를 포함한 이단사이비 대책 전문가 40여 명이, 일본기독교단은 컬트문제기독교연락회의 소속 목회자 16명이 참석했다.

일본 컬트문제기독교연락회의는 통일교 문제를 다루던 통일교문제기독교연락회를 전신으로 한다. 일본기독교단은 이단성 논란이 있는 종교(단체)와 무리한 포교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종교(단체)를 총칭해 '컬트'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25일 개회예배에 이어 제1강의는 일본측 카와시마 켄지 교수(농촌선교신학교)가 맡아 '일본에서의 섭리(JMS)의 활동과 대책'에 대해 발제했다.

카와시마 켄지 교수는 "섭리는 종교색을 숨기고 일본에 1987년 대학으로 파고들어 동아리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 현재는 간토와 간사이 대학생을 중심으로 2000명 정도의 회원이 있다"며 "명칭이 동경교회, 도쿄명성교회, 모닝스타, MS, JMS, 섭리, 기독교복음선교회 등으로 변경됐다"고 고발했다.

카와시마 켄지 교수는 "포교가 학교 내 도서관, 학생식당, 로비, 캠퍼스 등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지며 최근에는 sns를 활용하고 있다"며 "동아리 포교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동아리 가입시 확인절차를 거치라고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동아리의 책임자는 누구인가, 회계보고가 되어있는가, 팜플렛만 보여주려고 하는가 등의 확인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2강의는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가 한국이단의 동향분석 및 대응방안을 이단과 정치권력의 유착을 중심으로 발제했다.

탁 교수는 "한국교회 이단역사는 세월호와 최태민 사건을 통해 전환점을 맞았다"며 "일제강점기 후반 이단의 뿌리가 내려지고 한국전쟁 피난을 통해 이단의 확산이 이루어지며 군사정권 시기에 이단의 물적ㆍ교리적 토대가 마련되고 마침내 세월호와 최태민 사건을 통해 그 악의 열매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세월호와 최태민 사건을 통해 이단문제가 단순히 교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단 예방과 대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또 탁 교수는 "이단 규정의 주체인 교회가 사회의 비판에 직면해 있는 반면 이단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친사회적인 봉사활동으로 사회적 공신력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교회가 정결한 모습으로 새로워지고 개혁되지 않으면 이단 대처의 명분과 영향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강의 후 질의응답과 토론의 시간을 갖고 이단사이비 대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일본기독교단 참석자들은 "최근 일본 기독교계의 상담창구를 통해 파악한 결과 계속 문제로 지적된 통일교 이외에 신천지나 다락방, JMS 등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단체들의 피해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 한국 기독교계가 어떤 대책을 취하고 있는지를 알려주기를 원하며, 피해자를 상담할 창구를 설치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요네쿠라 미사오 목사 인터뷰 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73976>

한편 26일에는 과천에 위치한 '신천지' 본부 등 이단관련 시설을 방문해 경각심을 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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