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 목양칼럼 ]

임귀복 목사
2017년 05월 25일(목) 09:42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13:44)

초기에는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여 여러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아이들의 이야기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희망 없이 잠만 자는 아이들이 건강해졌고 꿈꾸기 시작했다. 꿈꾸기 시작하니 자신의 모습을 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자신들의 진짜 모습을 찾아 가고 있다. 이제는 대학을 가겠다는 꿈도 가지고 유학도 가고 싶다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가고 있다. 부모, 지역 사회, 지역 기관 그리고 교회가 함께 고민하며, 문제를 포용과 이해로 품어야 한다.

아이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서 새로운 꿈을 제시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서 '위기 청소년의 변화는 지원과 지지를 통해서'라는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이 아이들이 천국을 살아가게 하려면 소유를 팔아야 한다. 보화가 있는 밭을 사기 위해서다. 우선 밭을 사야 하는데 밭을 사면 보화는 있다. 

위기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을 제시해야한다.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놀이문화에 전문적인 개입을 통하여 세상을 바르게 보게 하는 것이다. 가치관 형성과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색깔과 자기다움을 찾아주는 것을 지원하고 지지할 때 위기 청소년 문제해결 방법이 시작된다.

첫째, 규격화된 교육이 아니라 이 아이들의 필요와 욕구를 바탕으로 한 놀이문화에서 예배와 교육이 기획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놀이문화는 또래 집단의 특성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관심과 재능을 찾아주어야 한다. 

둘째, 가정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 부모가 아니라 위기 청소년들의 변화를 통해서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의 변화가 부모에게 큰 영향을 미친 많은 사례도 있다.

셋째, 한국 교회와의 선교 협력 모델이다. 협력 모델은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그들의 관점을 위기 청소년 선교에 참여시킴으로써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결과 대안이 제시될 것이다.

넷째, 향후 개 교회의 개성을 탈피하여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모듈 형태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멘토 그룹을 통해서 준비하고 있고 이 멘토 그룹들은 위기 청소년을 섬기기 위한 자발적으로 참여한 그룹이고, 자신이 속한 지역의 현지 전문가이며, 어떤 형태와 방법으로 위기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지 정기적인 모임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문제 해결 방법에 있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첫째, 아이들의 표현성을 존중한다. 둘째, 표현 활동을 보장한다. 셋째, 교회의 제도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아이들의 관심과 강점에 초점을 둔다. 세 가지의 핵심적 강조사항은 아이들의 고유성과 자체 공동체성을 깨지 않고 유입 및 유지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 천국의 보화들로 가득하게 될 교회를 꿈꾸며 오늘도 소유를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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