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문답 개정 작업 중 … 교회생활 도움 '우선'

[ 교단 ] 요리문답개정위원회, 생소한 '요리(要理)' 대신 '교리'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5월 08일(월) 17:03

시대에 걸맞게 21세기 형으로 새로운 옷을 입고 태어날 대한예수교장로회 '요리문답'의 기본골격이 공개됐다. 막바지 작업중인 요리문답개정위원회(위원장:노영상)는 지난 4월 27일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회의를 열고 '201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리문답'안을 숙독하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헌법 제1편 교리 중 제3부에 실린 '요리문답'은 1647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그대로 채용한 것으로, 1907년 예수교장로회대한노회(속칭 독노회) 이후 교리의 표준서 중 하나로 채택된 후 1921년 제10회 총회(총회장:이기풍)를 통해 완비된 '조선장로교헌법' 내에서부터 있어온 것이다. 요리문답은 정해진 지 100년이 넘어 어색한 문체ㆍ문구, 주어술어 불일치 등에 대한 개정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이에 지난 101회 총회는 '요리문답'을 개정하기로 하고 특별위원회로 '요리문답개정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우선 이번 개정을 위한 몇 가지 핵심지침으로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요리(要理)'라는 용어 대신 '교리(敎理)'를 택했으며, 교리문답이 교리를 설명하는 위주의 교리지침서가 되는 것을 지양하고 세상에서의 삶과 교회생활에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만들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경,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 예배와 성례전, 교회의 선교 등 6개 분야의 목차 아래 70개 문항으로 구성된 교리문답 안은 장로교회로서의 우리 교단의 교리가 우리의 개인적인 삶과 사회생활 및 교회생활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를 담고 있다. 기존 요리문답의 107개 문항에서 문항 수는 대폭 줄었지만, 내용의 분량면에서는 대동소이하다는 평이다.

위원회는 "전통적으로 개혁교회의 요리문답들은 기독교의 세 보배인 사도신경, 주기도문, 십계명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번 교리문답집은 기독교의 믿음과 교리를 요약하고 있는 사도신경, 영성생활의 지침과 비전을 보여주는 주기도문, 신자들의 윤리생활과 삶의 지침을 요약한 십계명을 기본 틀거리로 작성했으며, 예배와 성례전을 비롯해 교회의 선교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리문답 개정은 헌법 개정사항이기 때문에 총회의 결의와 노회 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주로 새신자교육, 세례교육 등 신앙의 기초를 닦아주는 교육에 사용되기 때문에 목회현장으로부터의 공개 의견수렴과정도 필요하다. 위원회는 오는 6월 1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하고 수렴된 의견을 보강해 최종안을 헌법개정위원회에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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