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전하는 복음의 감동

[ 문화 ] 국악 창작 앨범 '갈릴리 예수' 발매 주목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5월 05일(금) 08:51
   

아가페문화재단(이사장:김삼환)과 C채널방송(회장:김명규)은 한국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창작 앨범 '갈릴리 예수'를 제작해 교계와 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년여에 걸쳐 악보 및 음원 제작의 과정을 거친 끝에 완성된 판소리 '갈릴리 예수'는 복음을 충실하게 담고, 예술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어, 신앙과 예술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예수의 생애 중 판소리의 극적 구성에 적합한 스토리를 선택해 총 4마당, 16 트랙을 수록했다. 스승과 제자의 연민이 애틋함으로 다가오는 '그 사람, 베드로', 그리스도 주변을 서성거렸던 무리들이 삶 한복판에 던진 메시지 '산 위에서 전한 이야기',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노래한 '부활의 거점, 갈릴리', 예수 탄생의 이야기인 '말구유로 오신 복음' 등의 곡이 수록됐다.

지난 13일 C채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음반의 예술감독을 한 류형선 감독은 "'판소리라는 옷을 입은 복음'이라는 명제로서는 우리 시대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자부한다"며 "예술적 진지함과 치열함에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완성도에 자심감을 표명했다.

류 감독은 "성경도 알고 판소리도 알아야만 할 수 있는 작업이었던 만큼 기독교 예술인으로서 성경 대본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외에도 판소리는 고수 한명과 장단놀음을 하는 자유로운 예술영역이지만 이 앨범에는 북, 대금, 피리, 가야금이 참여해 소리 고유의 즉흥성과 소리꾼들의 목소리와 융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종교개혁500주년에 발매되는 음반인만큼 그 의미도 담았다. 류 감독은 "500년 전 종교개혁으로 회중찬송이 부활되었는데 루터는 일반 사람들이 흔히 부르는 민요가락에 가사를 붙여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를 만들었는데 이는 찬송가가 서구 민요라는 것"이라며 "판소리 '갈릴리 예수'의 발매는 예술로서 종교개혁의 정신이 한국 땅에서 구현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류형선 감독은 '새하늘 새땅'이라는 CCM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정동미디어센터 조율 콘서트 음악감독과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우리나라 국악계 작곡 및 프로듀서로는 최고봉에 있는 인물이다. 지난 제 10차 부산 WCC 총회에서 불린 '주께서 왕이시라'라는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한편, C채널측은 이번 갈릴리 예수의 악보와 음원을 무료로 C채널방송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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