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 동등한 입장 지녀야"

[ 교계 ] 총회 장애인주일예배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04월 27일(목) 11:05
▲ 2017년 총회 장애인주일예배가 지난 19일 창동염광교회에서 열렸다. 사진은 창동염광교회 농인부 수화찬양단 소울의 찬양 모습.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17년 총회 장애인주일예배가 지난 19일 저녁 7시 30분 창동염광교회(황성은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한편 19일 오후 2시부터 20일까지 제2회 염광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엄이 창동염광교회 가나홀에서 개최됐다.

19일 저녁 총회 장애인주일예배에서 설교한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우리 모두는 문제 앞에서 예비 장애인이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면 영적 장애인"이라며, "주님은 가르침, 복음전파, 고침의 3대 사역을 골고루 하시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늘 긍휼히 보셨고 아픔을 느끼셨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를 가졌던 바디매오가 예수님께 적극 나아간 것처럼 온전히 주님께 나아가자는 데 힘쓰자"고 설교했다.

예배 전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창동염광교회 장애인복지선교'를 주제로 이상록 목사(창동염광교회 장애인부)가 사례발표하고, 이만식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가 '한국교회 복지선교의 과제'를 주제로, 김진우 교수(덕성여대 사회복지학)가 '한국사회 장애인복지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주제발표 후, 신경은 목사(대구둥지교회)가 '대구둥지교회 장애인복지선교'를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강의에서 이만식 교수는 "교회는 장애인을 구제대상으로만 고민하는 한계를 뛰어넘어 동등한 입장으로 대하는 교육 및 편견을 깨는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의 역량을 걍화하는 것을 도와 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교수는 장애아를 가진 부모들의 자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장애인 관련 복지예산이 OECD평균 2.5%인데 반해, 한국은 0.61%로 5분의1 수준"임을 명시하고, "장애인등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서비스 종합판정체계 △노동부의 근로능력 판정 △장애로 인한 추가비용 보전 △감면제도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회의 역할에 대해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가 개선된다 할지라도 장애를 갖고 살아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므로 장애인의 실존적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들이 영혼의 강건함을 회복시키고 유지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둘째날인 20일에는 영역별 장애인 목회자 모임 후 창동염광교회가 주관한 도봉구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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