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건지소서

[ 4인4색칼럼 ]

구성조 장로
2017년 04월 19일(수) 14:34
   
▲ 특수촬영을 통해 연출한 물에 잠긴 지구.

구성조 장로
광고사진가협회 전문위원ㆍ선목교회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의 영광스러운 행사를 위하여 우리를 도우시며 주의 이름을 증거하기 위하여 우리를 건지시며 우리 죄를 사하소서(시편 79:9)"
KBS-2TV '전국은 지금'이라는 아침 방송에서 필자는 특수사진 촬영비법을 공개하는 시연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촬영 내용은 바다 위에 음료가 떠있는 촬영 기법을 공개하는 것이었다. 특정 상표가 나오면 안 되기에 지금은 바다에 지구가 잠겨있는 사진을 소개한다. 

1950~1960년대에 코미디언이자 만담가인 서영춘, 백금녀 선생의 속사포 랩이 생각난다. "산에 가야 범을 잡고, 강에 가야 고길 잡지…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컵) 없이는 못 마시는 것… 이렇다 저렇다 말씀마시고… 분~빠라 분~빠 분~빠빠…"

1900년대 인천에 사이다 공장이 생기면서 인기가 굉장했던 모양이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빈병이 떠다닐 정도였다고 하니 말이다. 인천 앞바다가 모두 사이다라고 해도 컵이 없어 마실 수 없는 현실을 풍자한 만담이 시대의 흐름을 잘 말해 준다. 아마도 당대의 코미디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인생을 즐겁게 살자, 웃으면 복이 온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 장을 통해 던져지는 메시지는 다양하다. 이 사진을 보며 독자 여러분도 제목을 붙여보면 좋을 것 같다. 참 오래 전에 촬영한 사진이지만 작금의 시대적 상황을 보면 '주여! 이 세상을 건져 주소서'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고, 각 국이 테러의 현장이 되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지옥(hell)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종교개혁자와 신학자이기 전에 기도의 사람이었던 마틴 루터의 기도문을 나누고 싶다. 

"모든 악으로부터 우리를 건지소서. 아버지, 악이 유혹을 통해 우리의 삶을 가로막고 죄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를 악으로부터 구하소서. 당신의 뜻을 따라 모든 악함과 죄악으로부터 우리를 건지사 우리가 당신을 찬양하고 영광돌리며 경외함으로 하나님 나라에 영원히 거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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