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기획> 리더 육성 '호산나장학회'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4월 17일(월) 15:14

지난 2011년, 통장 잔고에 160만원이 찍힌 장학회가 있었다. 6년이 지난 현재 100배에 가까운 1억5200만원이 적립되며 기독교 인재 양성에 큰 힘을 보태는 장학회가 됐다.

"호남 출신 기독교 인물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하며 대한민국 국가와 한국교회를 위한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호산나장학회(이사장:김동엽)의 변화다.

호산나장학회는 1971년 조직된 호남신앙동지회 장학위원회를 전신으로 한다. 호남의 인재를 키우자며 지역신학교인 호남신학대학교와 한일장신대학교에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다 2011년 획기적인 조직 변화가 일어났다.

당시 장학금 예산이 바닥을 보이자 장학위원회 이사장이던 김동엽 목사(목민교회ㆍ증경총회장)가 재원을 여유있게 확보하고 더 많은 인재를 키우자는 뜻에서 "장학위원회를 활성화하자"고 선언했다.

그 때 장학위원회의 잔고는 160만원이 전부였다. 김동엽 목사가 자진해서 2000만원을 출연하고, 다른 교단이지만 동향으로 인재 양성에 뜻을 같이 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1000만원을 쾌척하고, 여기에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다른 장학회인 호남MPP가 2000만원을 보태면서 하나의 기관으로 합류했다. 호남MPP 회장은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은퇴ㆍ증경총회장)였다.

김동엽 목사는 "인재 확보라는 뜻깊은 취지로 출발한 장학위원회가 조금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양질의 투자를 해야한다고 봤다"며 "장학기금이 확충되면서 이전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 지난 3월 30일 호산나장학회 임원진이 호남신학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후에 예장통합 총회 소속 호남 출신 목회자들에게 장학회의 취지를 알린 공문을 보낸 후 장학기금을 모은 결과, 2016년도에는 1억2000만원으로 장학금 규모가 커졌다. 그러면서 호남신앙동지회와는 별개로 분리해 나가며 호산나장학회로 새롭게 출발하고 현재는 장학금으로 1억5000여 만원이 모아졌다.

호산나장학회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형편의 신학생 보다는 리더를 육성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다양한 길이 열려있어 리더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호산나장학회는 호남신학대학교와 한일장신대학교에 장학금 수여자 선발을 위탁하고 있다. 학교와 총장 추천에 의해 기독교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 발굴되어지면 심사를 거쳐 장학금을 지급한다.

김동엽 목사는 "학업성적이 우수해야 하지만 특별히 평소 신앙이 깊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수여되고 있다"며 "앞으로 신학생이 아닌 일반 학생 중에도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기독교인으로서 기독교적 시각으로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인재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지난 3월 31일 호산나장학회 임원진이 한일장신대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학금으로 1000만원이 지출됐다. 올해는 지난 3월 30일 호남신학대학교에 500만원, 이튿날인 31일 한일장신대학교에 500만원,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신학박사 공부 중인 학생에게 500만원 등 1500만원을 지급했다.

총무이사 김성기 목사(여수영락교회)는 "이사진들은 장학금 규모를 3억원으로 상향조정 해 재단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인재 양성의 초석인 재단 설립을 위한 후원과 관심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진은 회의비나 경비 등을 적립기금에서 지출하지 않고 철저히 자비량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

호산나장학회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기 원하는 이들은 후원계좌 <국민은행> 072701-04-128472.

이사진 명단 ▲상임고문: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은퇴) ▲이사장:김동엽 목사(목민교회) ▲총무이사:김성기 목사(여수영락교회) ▲회계이사:김계룡 장로(양동제일교회 원로) ▲이사:백남운 목사(효자동교회) 최임곤 목사(신일교회) 신정호 목사(동신교회) 김우철 목사(천성교회) 고만호 목사(은파교회) 김의식 목사(치유하는교회) 최기학 목사(상현교회)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 김호경 목사(한일교회) 양인석 목사(강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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