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방마을의 성자, 고 이상양 전도사 40주기

[ 교단 ] 모교 장신대에서 재학생, 동문 등 함께 추모 예배…"자랑스런 선배의 삶 기억, 그길 따라 갈 것"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7년 04월 13일(목) 14:36

분뇨냄새 가득한 뚝방마을에서 하루 100원짜리 일세방을 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불꽃처럼 살다가 35세의 일기로 스러져간 이상양 전도사. 故 이상양 전도사의 40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11일 모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재학생, 동문 및 함께 사역에 동참했던 동기들이 모인 가운데 드려졌다. 이날 추모예배에는 이 전도사의 부인 박영혜 장로(도림교회)도 함께 참석했다.

뚝방마을의 성자로 불리는 故 이상양 전도사는 장신대 재학시절 주선애 교수의 수업시간에 망원동 판자촌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늘진 이웃의 곁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투신, 공동화장실 건설, 내집 갖기 운동 전개, 보육기관 건립, 야학(성경구락부) 시작, 무료진료, 망원제일교회를 개척하는 등 자신을 돌보지 않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다가 1979년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왜 보여주셨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기복 목사(부산 성광교회 원로)는 "'왜 보여주셨습니까'라는 질문은 뚝방마을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기적같이 펼쳐낸 이상양 전도사의 뚝방마을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메시지"라며, 고 이상양 전도사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함께했던 이야기들을 전했다.

▲ 숙연한 가운데 드려진 고 이상양 전도사 40주기 추모예배. 왼쪽 앞에 고 이상양 전도사를 추모하는 부인 박영혜 장로(도림교회).

추모예배는 고 이상양 전도사의 삶을 기억하기 위한 증언의 영상들을 함께 시청했으며, 임규일 목사(만성교회)의 증언과 추모, 후배들의 결단의 노래, 장신대 동문회장 전세광 목사(세상의빛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볼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보여주심은 행하라는 말이다. 무엇이든 행하란 말이다. 전하라는 말이다'라는 고 이상양 전도사의 일기가 소개된 영상의 마지막 부분을 보며 자랑스러운 믿음의 선배의 삶을 기억하고, 그가 걸었던 복음의 길을 계속 달려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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