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기도의 힘 모을 때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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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4월 13일(목) 10:41

최근 우리 나라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다. 북한의 핵 개발과 잇따른 탄도 미사일 발사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갖추면서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드배치를 이유로 중국이 경제 보복을 가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 또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경고하며 경항공모함을 한반도를 향해 이동시키는 등 전운마져 감돌고 있다. 여기에 선제타격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주변 정세 변화만을 살피고 있는 듯 하다.

남북으로 갈라져 군사적인 대치를 하고 있는 우리가 누가 먼저고 나중인 것을 떠나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따라서 우리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이 최근에 북한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국내에서 경기를 갖고, 또 남한의 여자 축구선수단이 북한의 평양에서 남북한 경기를 갖는 등 교류가 이어졌다. 경기를 응원하는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응원을 했다.

이같은 결과는 경제협력이 중단된 현실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냉전상태에 놓여진 남북관계가 이를 시작으로 민간차원과 정부 당국자간의 대화의 교류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해 본다.

이러한 시점에서 사순절을 보내고 부활주일을 맞이하는 한국교회가 기도의 불씨를 붙이기를 소망한다. 한국교회는 민간 단체는 물론이고 정부 보다도 앞서서 '통일' 문제를 먼저 이슈화한 역사적 경험이 있다. 1980년대에 북한과 교류하며 평화통일을 강조해왔다. 뿐만 아니라 수해 등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구호 헌금을 마련하고 지원하기도 했다.

이제 다시 한국교회는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겠다. 우리를 둘러싼 외부적인 여건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고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다. 사순절을 보내고 부활절을 앞두고 이어온 새벽기도의 불씨가 이 땅에 평화를 갈망하는 기도로 계속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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