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한기총 12일 선통합 선언 한다

[ 교계 ] 통추위원장, 이단 문제 담판 짓겠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4월 06일(목) 16:28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오는 12일 '통합'을 선언할 예정이다. 양 기관 대표 정서영 이영훈 목사와 양 측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엄기호 목사는 지난 4일 비공개 모임을 갖고 통합합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교연 통추위원장 고시영 목사는 "합의내용은 양 기관이 선통합을 하고, 통합을 위한 세부사항은 통추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과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의 한기총 탈퇴문제를 통합선언 이전에 해결하고, 남은 이단 문제는 실사해서 정리하기로 한 것 뿐"이라며, "선언 발표 이전에 이단문제를 비롯해 각 7일 한기총 총회, 11일 한교연 임원회 등 기관의 절차도 남아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고 목사는 "양 기관의 통합 과정은 산 넘어 산이다. 선통합 되더라도 대표, 명칭, 정관 직원 등 수많은 문제 해결을 비롯해 각 교단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선통합 선언의 최대 걸림돌이자 전제 조건인 이단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 기관 통합추진위원장이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선언을 앞둔 만큼 이번 주 내 류광수 씨를 직접 만나 소속 교단의 한기총 탈퇴 문제를 담판 짓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이단문제도 실사를 통해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고시영 목사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하나됨을 위해 류광수 목사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성의 표시를 요청하겠다. 만약 류광수 목사의 탈퇴가 어려워지면 한기총 총회가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고 목사는 "실제로 예전의 통합 분위기, 추진단계와는 다르다. 양측 기관이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고, 지도체제를 비롯해 모든 문제를 통추위에 위임했기 때문에 통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기총 통추위원장 엄기호 목사도 "한기총 탈퇴 문제 해결을 위해 류광수 목사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 실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한편 양 기관의 통합선언 소식과 관련해 한국교회교단장회의 대표회장단은 지난 5일 모임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양 기관의 통합 관련된 경과보고를 받은 대표회장단은 "양 단체의 선통합 합의를 적극지지하면서 연합단체의 실질적 통합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한교총 설립지지교단들인 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은 양 단체를 탈퇴하고, 별도의 조치를 통해 한교총 중심의 하나 된 연합단체를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표회장단은 "양 단체가 내부절차를 밟아 오는 12일 오후 1시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통합을 선언키로 했으므로 교단장회의 소속 모든 총회장들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