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옷자락을 만집니다

[ 기고 ]

서정옥 권사
2017년 04월 04일(화) 13:55

주의 옷자락을 만집니다
내 삶의 무게가 어깨 위로 눌러와
그 멍에 떨쳐버리려고 옷자락을 만집니다

상처로 얼룩진 내 몸 살리시고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당신으로 인하여 치유되고
당신으로 인하여 자유하게
슬픔이 기쁨 되고
미움이 사라져
우리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게

마지막 남은 고통의 숨소리마저
십자가 아래 떨쳐내어 버리고
교만한 맘 겸손히
성실한 맘 진실하게
정직한 영으로 주를 바라보게 하소서

힘없는 손 내밀어 주의 옷자락을 붙드오니
내 눈 바라보시고
주의 손으로 내 손 잡아주소서
지금 내가 주의 옷자락을 만집니다
지금 내가 주의 옷자락을 붙듭니다

 

서정옥 권사
순천세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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