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군종목사' 진급에 불리?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3월 27일(월) 08:14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성희)의 군종목사 안수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군선교 사역자들에게서 나왔다.

총회 군경교정선교부(부장:임인채, 총무:문장옥)와 예비역군종목사회(회장:김정호)가 23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진행한 '제4회 예비역 군종목사 선교대회 및 군선교 정책세미나'에서는 예장통합의 군종목사 안수제도가 진급에 불리한 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총회파송 군목 김영석 소령은 "예장통합은 전체 군종장교 255명 가운데 64명으로 약 25%를 차지하지만 영관장교 비율은 10%대로 떨어진다. 이는 군종목사 안수제도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군목 임관 수가 타교단에 비해 많아 임관계급인 소위~대위까지의 위관장교 수는 많지만, 안수제도 영향으로 이후 소령~대령 계급의 영관장교 수는 적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에 대해, 예장통합 군종사관후보생들은 대부분 중위로 임관하고 있어 대위로 임관하는 타교단보다 진급에 열세를 보이고, 이는 안수 시점이 늦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밝혔다. 대위 임관자는 3년차에 장기선발을 거쳐 8년차에 소령 진급이 가능하지만, 중위 임관자는 3년차에 연장선발과 5년차에 장기선발 후 11년차 때 소령에 진급할 수 있다.

현재 예장통합의 군종사관후보생들은 신대원 입학 해당년도 5월에 목사고시를 보고 그해 가을노회에서 안수를 받아 중위 임관하는게 일반적이다. 이럴 경우 성직경력 3년 인정 기간에 약 6개월 정도 모자라 중위로 임관한다.

다만 대위 임관하기를 원하면 다음년도 선발에 맞추고 성직경력 3년을 넘기면 되지만 그만큼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총회파송 군목으로 한국군종목사단장인 이정우 대령은 "단 몇 개월 안수 시점이 늦어 중위 임관하고, 이후 진급에 불리함을 겪으며 좋은 요원들이 장기선발에 나서지 않고 전역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향후 영관장교 진급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며 "안수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등의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의 군목 예정자는 학부생에게 목사고시 응시 기회를 주고, 예장합동은 노회가 아닌 총회 군선교부가 군목 예정자를 한데모아 별도의 빠른 절차로 안수를 주고 있어 대위로 임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생의 목사고시 응시, 군목 별도 안수, 위관장교 경쟁력을 위한 후보생 교육, 목회자 및 군종장교의 기본소양 체득 등이 예장통합의 군종목사 안수제도 개선점으로 제안되고 있다.

또 정책 세미나에서는 군종병과 최초의 여성군종목사인 정은해 대위가 '여성 군종목사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제했다. 예장통합은 최근까지 3명의 여성 군종장교를 배출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예배가 예비역군종목사회장 김정호 목사의 인도로 열려 군경교정선교부 서기 장경덕 목사의 기도,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의 설교, 예비역군종목사회 상임고문 박창환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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