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와 교회

[ 기고 ]

강태석 박사
2017년 03월 14일(화) 16:59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적 관계망이 자아존중감을 매개효과로 하여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중요한 의의가 있다. 이에 대해 필자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연구했다.

연구는 첫째,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만족 증진을 위해서 사회적 관계망이 자아존중감을 통해 그들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파악하여, 이 세대를 지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으며, 둘째, 기독교인 베이비붐 세대에게 복지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했고, 셋째,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복지적 측면에서 준비해야 할 일들에 대안을 제시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만족도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며, 경제, 건강, 여가, 가족생활도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노후생활준비와 학력, 월소득이 많을수록 행복수준이 높다는 선행연구들이 있지만, 사회적 관계망과 자아존중감을 독립변인과 매개변인으로 선택한 연구는 부족한 편이다. 이에 필자의 연구는 사회적 관계망과 자아존중감을 높일 필요를 기술하면서,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 중에서 사회적 관계망과 자아존중감을 선택한 이유와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현재 교회내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교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됐다.

사회적 관계망은 각 개인이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관계망의 형성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전후의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악화, 역할 상실, 배우자와 친구, 이웃 등의 관계상실로 말미암아 축소될 것을 예견한다. 사회적 관계망이 올바른 체계를 이루어 나갈 때 행복감, 성취감, 만족감, 기대감 등이 상승되고 이를 통해 생활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자아존중감은 인간의 사회적 행동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서 넓고 활발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자신 스스로 존엄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심리적 기제로 작용한다. 결국 가족, 친척, 친구, 이웃들과의 삶의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에서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며 생활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연구 결과를 통해 첫째,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적 관계망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이 높을수록 생활만족도가 높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했다. 기독교인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적관계망은 69.4점의 평균치를 나타내며, 생활만족도의 평균값 또한 69.4점으로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베이비붐 세대의 자아존중감은 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아존중감은 70.6점의 평균치를 나타내며 생활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셋째, 베이비붐 세대의 자아존중감은 사회적 관계망과 생활만족도간에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은 자아존중감의 개입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아짐이 확인되며, 자아존중감이 사회적 관계망과 생활만족도에 간접적인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관계망과 자아존중감이 생활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결과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사회에서 자아존중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복지관, 지역주민문화센터, 매스미디어, 직장, 지자체, 정부 등에서 교양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ㆍ홍보를 통해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유지ㆍ향상시켜야 한다.

다음으로 교회에서 자아존중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치있는 사람, 좋은 성품을 가졌다는 믿음, 긍정적인 태도, 자신에 대해 만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며, 지역교회에서 관리·운영하는 도서관, 문화센터, 카페 등을 활용하여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앞장서야 하며, 교회는 이러한 교육과 시설 운영을 통해서 교회의 외형성장 수단의 생각에서 벗어나 기독교인 베이비붐 세대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결국 사회와 교회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현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기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강화시키며, 자신이 삶의 주인공으로써 자신 스스로가 모든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에게 사회복지 실천개입을 할 때 변화하는 개인, 가족구조, 사회구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가치관이나 인식의 변화를 먼저 수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사회적 관계망이 축소되지 않고 현재 맺어진 수준으로 유지하며, 새로운 사회적 관계망 구축을 할 수 있는 정서적 지지, 물질적 지지, 접촉빈도를 통한 상호작용 지원의 양과 질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교회에서는 기독교인 베이비붐 세대에게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분리될 수 없는 것처럼, 교회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역할 또한 분리될 수 없으므로 교회가 사회적 공공선을 위해서 사회기관들과 연계하여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하며, 자아존중감을 높여 나아갈 때 기독교인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만족도는 배가될 것이다.

강태석 박사  
사회복지학 전공ㆍ노량진교회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