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 "헌법재판소 결정 존중, 보호돼야"

[ 교계 ] 한국교회 사회 화합과 통합 위한 마중물 되길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3월 09일(목) 10:47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정서영)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연합은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할지, 기각 또는 각하할지 모르지만 어떤 판결을 내리든 그것을 번복시키거나 뒤집을 수 없다"며 "헌재의 결정은 그 자체로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 그것이 법치요, 민주주의의 근간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교연은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여야 정치인들과 종교인, 시민사회 모두는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승복할 뿐만 아니라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지지자들과 국민 모두를 진심으로 달래고 설득하고 자중 자제토록 함으로써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교연은 헌재의 선고를 앞두고 극단적 분열과 갈등이 초래되고 있는 사회의 모습에 대해선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어느 한쪽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큰 국난의 위기를 몰고 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헌재와 헌법재판관을 상대로 자행되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인 압박은 법치를 부정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반민주적 폭거나 다름없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비이성적 선동과 집단적인 폭력은 피와 눈물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땅의 민주주의를 허무는 행위로 그 어떤 불법적인 단체행동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교연은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도 당부했다. 한교연은 "한국교회가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함으로써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교회와 온 성도들은 사순절 기간에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고 묵상하면서 우리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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