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희망 프로젝트

[ 4인4색칼럼 ]

이정용 집사
2017년 03월 08일(수) 13:56

이정용 집사
한반도포럼 사무총장ㆍ충신교회

작금의 한반도 상황은 북 이스라엘 당시 도단성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적으로 대통령 탄핵과 이념 갈등으로 혼란이 심화되고, 외적으론 강대국들 사이에서 힘겨운 외교를 펼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고, 러시아와 중국은 동북아 대공방공망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드배치를 반대하며, 일본 아베 정권은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고 독도 영유권 발언을 끊임 없이 쏟아내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 후 6차 핵실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을 답사한 적이 있다. 북한은 신의주가 보이는 단둥을 비롯해 동쪽 끝 훈춘과 방천이 있는 곳에서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드넓은 만주벌판을 지나면서 이곳에서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은 접경 지역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전파를 위해 북으로 재입국하는 북한 이탈 주민들의 모습이었다. 이들은 북한 복음화와 통일의 초석이 될 것이다.

개성공단 패쇄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한 기업이 남한 근로자들을 위한 예배처소를 만들어 들어가 보니 참으로 감격스럽고 은혜가 넘쳤다. 북한 내에 이렇게 예배할 수 있는 장소가 묵인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곳에서 예배드린 기독교인들은 얼마나 간절히 북한의 복음 통일을 위해 기도했겠는가.

러시아는 북한에 철도 시설 등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는 북한에 매장되어있는 희귀광물인 희토류를 받기로 하고 협정문에 서명했다고 한다. 중요한 산업자원인 희토류는 중국 다음으로 북한에 많이 매장돼있다고 한다. 북한의 대외투자 유치 창구인 합영투자위원회는 지난 2011년 북한 지하자원이 약 4경 3000조 원의 가치가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과 항만 이용권 등을 확보하고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단행본 '희망의 한반도 프로젝트'의 저자 김석철 교수는 황해 대도시들의 연합경제 공동체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상하이, 칭따오, 선양, 따렌), 한국(서울, 새만금, 부산, 광양), 일본(후쿠오카,쿠미모토)을 하나로 묶어 공동체를 구성하자는 것인데 유럽연합과 북미경제공동체와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손색이 없다. 

현재 한국은 경기 침체, 청년 실업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상당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해 비교적 근거리에 있던 가나안에 도착하는데 40년이 걸렸다. 그 땅에 들어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통일의 날은 언제일까? 러시아 국책연구기관(IMEMO)은 2020년 경 포스트 김정일 체제가 무너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북한은 국방 및 관련 산업은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경제, 소기업, 복지, 의료 등은 절반 이상이 무너졌다. 통일은 턱밑에 와 있다. 

북한 동포들의 기도와 한국교회의 기도가 이뤄질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선교 열차를 타고 밟게 될 중국, 러시아, 몽골, 유럽 대륙을 마음 속에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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