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을 위한 소망, 영화로 함께 나눌 것"

[ 문화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2월 20일(월) 17:50
   

"올해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주제는 '다시(Re-)'입니다. 영화를 통해 우리 개인과 사회가 다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소망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 14일 필름포럼에서 영화 '사일런스' 시사회 후 만난 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 영화영상학과)는 "매년 똑같지만 올해도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영화제 개최가 쉽지는 않았지만 영화라는 장르로 세상과 소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한 감동을 주기 위한 우리의 목적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올해도 기독교 핵심인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별해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오는 4월 20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25일까지 필름포럼 등에서 10개국에서 선별한 20여 편의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배 교수는 "올해는 종교개혁500주년인 해인만큼 '다시(Re-)'라는 주제로 영화를 통해 종교개혁의 의미를 새기고 영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개인에게는 하나님 앞에 다시 온전히 설 수 있도록 도전하는 영화제로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아시아 곳곳에 숨겨진 아가페 영화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일깨우며, 거장 다르덴 영화 특별전, 종교개혁500주년 특별전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전년보다 영화 편수는 줄었으나 한편 한편 의미 있는 영화로 준비했다"며 "개막식, 영화인의 밤, 씨네팟캐스트, 영화영성토크, 씨네토크, 씨네포럼, 폐막식 등 다양한 구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중 '영화인의 밤' 행사는 기독영화인들을 초대하는 단순한 리셉션이 아닌 함께 예배 드리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끝으로 배 교수는 "우리끼리 항상 여기까지 온 게 기적이라는 말을 하는 게 영화제를 위한 상근 직원이 단 한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다. 심지어 퀵서비스 오면 10000원 줄 돈도 없는 경우가 있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기적적으로 전용극장(필름포럼)과 문화공간도 생겼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문화선교라는 중요한 일을 포기할 수 없다는 열정, 그리고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손길 덕분에 이번 영화제도 은혜 가운데 치러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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