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과제는 '거룩성 회복'

[ 교단 ]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 설명회 개최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7년 02월 20일(월) 11:16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거룩한 교회공동체로 변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설명회가 개최돼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총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이만규)가 지난 9일 연동교회에서 개최한 기념사업 설명회에서는 언론인과 평신도가 바라본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종교개혁500주년 기념 선언문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본 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을 소개해 총회가 준비하고 있는 기념사업을 재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언론인과 평신도가 바라본 한국교회의 현실과 관련,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는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개신교'라는 강의를 통해 전국 주요 일반언론과 교계언론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소개해 한국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기회가 됐다. 지용근 대표는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으로 언론인들은 권위주의와 물질주의를 꼽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언론인들은 현재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물질적 욕심과 성장주의, 인격 윤리 등 부족, 언행일치 부족 등을 지적했으며 일반신도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 타종교 및 비기독교인에 대한 배타성 등을 언급했다고 지용근 대표는 설명했다. 한국교회의 정체 또는 감소 이유에 대해서도 언론인들은 목회자의 자질문제와 삶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 등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교회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서도 언론인들은 세속화 물질주의, 양적 팽창과 외형에 너무 치우침, 목회자의 자질부족과 사리사욕 이기심 등을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평신도가 바라본 종교개혁 500주년' 제하의 발제에서 김형태 전 총장(한남대)는 중앙집권적 구조에서 지방분권적 구조로, 개교회 중심에서 교회연합으로, 세대 중심에서 간 세대 중심으로, 지배윤리에서 공존윤리로 교회구조를 조정하고, 대중목회에서 소그룹ㆍ동질집단 목회로, 주일교회에서 매일교회로, 노동의 주일에서 안식의 주일로, 찾아오는 교회에서 찾아가는 교회로 목회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교회중심에서 가정 직장 중심으로, 프로그램 목회에서 영성 목회로, 교회 성장에서 지역사회 봉사로, 제자훈련에서 사도 훈련으로, 생활이야기에서 생명이야기로, 나 홀로 목회에서 네트워크 목회로 구원과 윤리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치준 목사(광주양림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선언문에 담긴 성찰과 소망'제하의 발제에서 "종교개혁 500년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근대는 세속화의 시대"라고 설명한 뒤, "세속화의 결과로 신앙의 쇠퇴, 현세주의적 가치에의 동조, 신앙과 제도의 변형, 합리화와 비성화의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면서 "세속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 교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개혁의 과제는 거룩성의 회복"이라고 거룩성 회복의 의미를 되짚었다.

마지막으로 정해우 목사(명륜중앙교회)는 제101회기 총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주요사업과 관련해 △365일 1년 1독 역사순 성경 통독 새벽기도회 △거룩성 회복 사경회 △종교개혁 기념 강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예배 및 실천대회 △교단 연합 기념예배 및 실천대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 △해외 기관과의 연합사업 등 구체적인 사업 목적과 시행 기간, 주요 내용 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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