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 "난치 안질환 연구 위해 학술연구원 설립할 것"

[ 교계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7년 02월 17일(금) 18:40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과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관장:김미경)가 지난 9일 신년좌담회를 열고 기관의 사역을 공유하는 한편 실로암안과 학술연구원 설립 계획을 밝혔다.
 
좌담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증경총회장 안영로 목사(광주서남교회 은퇴), 박위근 목사(염천교회 원로), 손달익 목사(서문교회)를 비롯해 김선태 목사, 김용호 목사(대현교회 원로), 도건일 목사(서강교회 원로), 오창학 목사(신촌장로교회 원로), 이수영 목사(새문안교회 은퇴), 김순미 장로(영락교회), 김건철 장로(동숭교회 원로), 김미경 관장, 최동익 사무총장이 참석해 실로암안과병원의 지난 사역에 관해 질문과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2016년 한해 사역에 관해 보고한 김순미 장로는 "지난 한해동안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이 농어촌 및 섬지역, 나환자 정착촌, 교도소 등 의료취약지역을 총 29회 찾아가 무료안과진료 및 개안수술을 실시했고, 1999년 개설한 중국 연길 실로암안과병원을 찾아가 무료진료와 수술을 진행해 총 1만 1422명에게 무료안과진료를, 792명에게 개안수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복지관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한 손달익 목사의 질문에 김미경 관장은 "실로암안과병원이 개안수술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장애를 없애 주었다면 복지회는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아동 학습지원부터 노후생활을 책임지는 노인 요양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시각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고용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 시각장애인 맞춤형 복지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김미경 관장은 중복장애인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설리번학습지원센터, 시각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실로암요양원,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효명장학사업에 관해 사역을 소개했다.
 
실로암 사역을 하며 가장 감동적인 사연이 궁금하다는 김용호 목사의 질문에 대해서는 김선태 목사가 "사심없이 돕는 분들이 너무 많았지만 대표적으로 기억에 남는 두 분이 있다"며, "평생을 환경미화원으로 살면서 새벽부터 일어나 청소를 한 후 남는 시간에 폐품을 모아 팔아서 30년 가까이 돕는 분 한분과, 북한에서 내려와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을 30년간 모아 건넨 분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이런 분들의 사랑이 모여 아이센터가 세워지게 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김선태 목사는 중국 연변을 비롯한 제3세계 실로암안과 협력병원 구축에 대해서도 "제3세계의 의사 간호사를 실로암안과병원에 초청해 훈련시키고, 고가의 의료기계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보건복지부의 도움을 받아 기증해주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카라칼팍스탄공화국의 국립안과병원에 찾아가 무료안과진료와 개안수술을 실시해 31명에게 빛을 찾아주고, 인공수정체 500여 개 및 기타 수술재료를 기증했다"고 사역을 설명했다.
 
최동익 사무총장은 2015년 세워진 국제장애인지원센터 사역에 대해 "우즈베키스탄, 몽골,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등 총 7개국을 대상으로 장애인지원사업을 실시했고, 작년부터 2개국을 추가해 총 9개국의 장애인들이 직업을 갖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보고했다.
 
실로암안과 학술연구원에 대해서는 김선태 목사가 "현대의학이 고칠 수 없는 각막혼탁, 황반변성, 시신경위축, 망막색소변종 등 원인을 모르는 안질환을 연구해 모든 안질환이 사라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설립하고자 한다"며 설립취지를 밝히고, "벽돌 1장에 1000원을 기준으로 '사랑의 벽돌기증 운동'에 개인과 교회에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실로암 학술연구원은 대지 230평, 연면적 617평,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총 예산 5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학술연구원은 연구실 외에도 간호사 기숙사, 기도실, 전시실, 세미나실을 마련해 다목적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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