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AI 대량 살처분 사태 우려 성명 발표

[ 교계 ] '생태적 회심 촉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7년 02월 16일(목) 15:3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조성암) 생명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조류독감 대량 살처분 사태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생태적 회심을 촉구했다.

NCCK는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며:닭이 울기 전에' 제목의 성명을 통해 "AI가 발생한 중요한 이유를 공장식 밀집사육과 고기를 향한 욕망, 그리고 정부의 인간 중심적인 정책과 재벌 자본 중심의 탈취적 경제체제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히며, "모든 생명은 하나님과의 계약으로 맺어진 존재이지, 인간의 욕망이나 기업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성명은 "닭들의 울음소리는 곧 생태적 회심을 요구하는 경종"이라면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교육계를 향해 생태적 회심을 통해 인간 중심, 자본 중심적 탈취경제에서 벗어나 생명 중심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NCCK는 성명에서 생태적 회심을 위한 실천 과제도 제시했다.

성명은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생태적 회심과 우주적 형제애의 회복, 정부에게는 인간 중심ㆍ재벌 중심적 정책에서 벗어나 생명 중심의 정책 구현을 요청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과 농장주는 이윤 중심의 공장식 밀집사육과 인간 중심의 경제체제에서 벗어나 전체 생명을 위한 기업과 농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은 인간 중심의 정책과 탈취적 경제체제를 최우선시하는 교육에서 지구공동체와 생명을 최우선적 가치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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