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 증가 추세 멈쳤다…지난해 선교사 증가수 '0'

[ 선교 ] KWMA 정기총회서 발표, 신임 사무총장에 조용중 선교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7년 01월 24일(화) 10:46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증가 추세가 그 수적인 면에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지난 9일 총회에서 발표한 2016년 선교사 파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선교사 증가 수가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KWMA는 마이너스 성장이 아닌 의미 없이 가지고 있던 수를 과감하게 정리한 자기정화의 한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KWMA측에 따르면 마이너스 성장을 보고한 주요 단체들은 선교 활동과는 무관한 일을 하거나, 병가와 같은 개인적인 사유, 2~3년 사이의 단기 선교사 명단 정리, 기간 만료, 허수 제거 등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KWMA는 "한국 선교사 파송이 꼭짓점을 찍고 이제는 내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에 대해 이에 대한 결론은 2017년을 지켜보고 나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WMA의 이러한 당부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의 연도별 선교사 증가수를 보면 2007년 2801명 증가한 것을 정점으로, 연도별로 적은 수의 증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사실. 지난해 보고에도 선교사 증가수가 52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자 KWMA는 "이때야말로 한국 선교가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의 균형을 바로 세워갈 수 있는 전환의 시점"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보고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은 아시아로 전체 선교사 가운데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의 네 지역 합계가 15,217명으로, 전체 선교사의 53% 정도가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한국 선교가 지리적인 강점을 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전방개척 지역의 선교사 수가 올해에도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으로는 교회개척, 제자훈련, 복지/개발, 캠퍼스 사역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지난 9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시무)에서 열린 KWMA 제27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7년간 사무총장을 맡았던 한정국 선교사가 임기만료됨에 따라 선거를 통해 신임 사무총장에 조용중 선교사가 선출됐다.
 
조용중 사무총장은 당선 소감으로 "한국 선교가 많이 성장해 왔지만 이제 우리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세계교회와 함께 선교를 해야 한다"며 "주먹구구식의 선교를 지양하고 업그레이드해 월드 클래스 미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조 사무총장은 한국의 세계선교 수준을 높이고, 선교를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네트워크 강화를 꼽고, 밖으로는 해외교회와 안으로는 가입단체 간 결속을 강화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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