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기획> '전도동력 성장' 광진교회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01월 16일(월) 18:32

* 전도로 부흥하고 한국교회 섬기는 광진교회
모두들 전도의 문이 막혔다고 말한다. 교회가 분열하고 관료화되며 하나님나라 질서와 권위가 상실되면서 세상사람들은 전도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년 넘게 '오직 전도'를 통해 하나님나라 질서를 회복하며 구원받는 사람들의 수를 늘리는 교회가 있다. 서울서남노회 광진교회(민경설 목사 시무)는 전도의 '모범 답안'을 보여주며 한국교회 부흥 성장의 동력을 알리고 있다.

광진교회 시흥성전이 개척 18년만에 재건축되어 최근인 2016년 12월 18일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새성전 입당감사예를 가졌다. 광진교회 시흥성전은 전도의 동력화를 확실히 보여준다.

오로지 전도를 통한 부흥 성장 사례로 꼽힌다. 통계적으로 보면, 시흥성전의 지난해 세례자는 210명. 지난 10년 간 2000여 명이 세례를 받았다.

시흥성전에서 생전 처음으로 복음을 접하고 세례를 받은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입당 첫 주일에 본당 2000석은 성도들로 꽉 찼다.

▲ 광진교회는 전도를 통해 하나님나라 질서 회복에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광진교회 서울성전 예배 모습.

시흥성전은 개척 당시 종교부지 매입을 권유받고 여러가지 사정상 도저히 진행할 수 없었지만 담임 민경설 목사가 '기도를 하면 할수록 항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결단을 내린 곳이다. 부지 매입 당시 계약금 500만원만 갖고 이후 어렵게 잔금을 해결한 사연이 있다.

민경설 목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내가 사람을 두려워하랴, 하나님을 두려워하랴'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곧지구(신도시)의 5만 세대 영혼을 바라보았다. 하나님은 개척과 이후 재건축 도중 여러가지 기적을 체험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익히 알려진대로 민경설 목사는 한국교회 최고의 전도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민 목사는 한국교회 침체와 하나님나라 회복의 돌파구를 '전도'에서 풀어갔다.

▲ 광진교회 시흥성전이 최근 재건축되었다. 시흥성전은 수평이동이 아닌, 전도를 통한 성장사례로 꼽힌다.

광진교회는 1984년 민경설 목사의 13평 아파트 자택에서 성도 2명과 시작되어 이후 전도에 열을 올려 새벽예배를 드릴 때면 아파트 복도가 사람들로 가득찼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더는 아파트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자 그해 5월 예배처소를 옮기고 6월 입당예배를 드리면서 성도가 200명을 넘었다.

그러다 2년 후인 1986년 10월 성도 400명과 함께 성전을 이전하고, 1988년 목사안수를 받을 때 성도가 700명이 넘었다. 1989년에는 개척 5년만에 단독 새성전으로 이전했다.

이곳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면서 개척 12년 만에 광진교회 입당 예배를 드리고 개척 20년을 맞은 2005년 현 예루살렘 성전(2000석 규모) 입당예배를 드렸다. 현재는 서울 개봉성전과 경기도 시흥성전을 합해 성도가 1만명에 육박한다.

광진교회가 전도목회로 놀라운 부흥의 기적을 체험하고, 21년 전부터는 한국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미래목회연구원을 창립해 1년에 4차례 목회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전도동력 세미나를 열고 있다. 그동안 세미나를 거쳐간 목회자는 2만5000명, 평신도는 8만여 명에 이른다.

▲ 민경설 목사는 전도 목회 노하우를 한국교회와 나누고자 1년에 4차례 전도동력 세미나를 열고 있다. 전도의 방법론보다는 전도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민 목사가 강조하는 전도의 동력은 '성령'이다. 사도행전의 초대교회가 그랬듯 '성령의 권능을 받아 복음을 땅 끝까지 증거'하는 일이 전도의 동력화다.

그래서 전도동력 세미나에서는 전도의 방법론 보다 '예수 증인'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로그램을 가르치기 보다는 전도를 하는 당사자 개인이 성령을 체험하도록 돕기 때문에 개교회 활용에 용이하다.

민 목사는 "전도는 방법보다 원리와 영성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전도할 수 있는 전도자가 필요하다"며 "전도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해 전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몸이다. 주님이 나를 통해 일하신다는 신념을 항상 가져야 한다"며 "그런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신다. 그게 전도동력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권능이 따르며 기도가 응답되고 축복이 따른다. 무조건적인 기복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도동력 세미나를 통해 민 목사는 전도가 큰 축복이고 행복한 일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단일 전도 세미나로는 가장 오랜 기간에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전도동력 세미나는 그래서 21세기 한국교회의 부흥을 선도하는 대안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경설 목사는 "한국교회가 전도가 안돼 탈진 지경에까지 이른다고 말하지만 이단사이비는 오히려 포교가 확장되고 있다. 심지어 기존의 정통교회 성도들까지 빼내간다"며 "한국교회는 복음과 역동성을 전도로 다시금 살려내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해에 모두들 '개혁'을 외치는데, 이시대에 요청되는 개혁은 복음이 살아나는게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 광진교회 민경설 목사

▲ 민경설 목사.

민경설 목사는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을 만난 간증이 있다.

민 목사는 1951년 충북 청원군의 가난한 선비집안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시절 서울로 유학을 와 가정교사를 하며 대학에 진학한 후 취업을 앞두고 폐결핵 3기 판정을 받는 시련을 겪었다.

각혈을 하며 절망의 시간을 보내던 중에 하나님을 만났다. 민 목사는 "폐결핵은 하나님과 함께 인생을 동행하는 축복으로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집사로 교회학교 부장을 맡으며 체험신앙을 바탕으로 남다른 구령의 열정을 보였다. 당시 등에 북을 메고 다니며 어린이 전도에 힘쓰다 시끄럽다는 주민의 신고로 경찰서에 붙들려 간 일이 있다.

그의 전도에 대한 애정과 말씀에 대한 갈증은 결국 목회자의 길까지 인도됐다. 그에게 있어 '영혼 구원'은 구원의 감격을 얼마나 크게 느끼는가에 달려있다. 구원의 감격이 크므로 구원을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목표로 보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약할 때 강함'을 보여준 민 목사는 개척 후 '무에서 유'를 만들기 시작했다. 1984년 자택인 13평짜리 아파트에서 성도 2명과 광진교회를 개척해 현재 1만명 성도의 교회로 부흥성장 시켰다.

민 목사는 자신의 지나온 여정이 고난 속에서 평안을 찾았기에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살피고, 남들이 관심을 잘 갖지 않는 복지영역의 사역을 하며 관련된 수많은 기관들을 후원해왔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취득하기도 한 민 목사는 한국장로교복지재단 대표이사를 하며 지역의 교회와 협력운영하는 시설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총회의 골치거리였던 공주원로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했다.

또 대전신학대학교 총장을 하면서는 학교 설립 53년 만에 교육과학기술부 4년제 정규대학교로 개편 승인을 받았다. 또한 총회 전도학교 교장을 맡으며 총회의 만사운동 종료 이후 다소 침체된 전도운동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민경설 목사는 "나는 지극히 연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내 전부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다"며 "성령 안에서 살기를 몸부림치며,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고 사람들의 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복음을 선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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