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글쟁이' 다짐

[ 제17회기독신춘문예 ]

박혜진
2017년 01월 11일(수) 10:25

아름답고 화려한 말보다 아주 단순한 말이 진심을 전달하기에 더 좋다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 마디에 저의 모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너무 감격스러운 일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땅에 발을 딛고 사는 동안엔 일어나겠지 기대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일이 일어났지만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 전화가 잘못 걸려온 것은 아닐까?'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숨어서 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글 쓰고 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 마음 속에 '우리가 높아지면 그가 낮추시리,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라는 찬양의 가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좌절하고 슬퍼할 때마다 깜짝 놀랄만한 선물들을 주셨습니다.

내가 투정부리지 않아도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알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글을 쓰는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 마음먹은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글쟁이가 되자는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어린 아이처럼 치열하게 써 내려가겠습니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겠습니다.

사실 원고를 작성하고 제출하기까지 제 마음 속에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완성된 원고를 앞에 두고 제출하지 말까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제 친구에게 고맙다 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문득 기도하는 부모님을 둔 것이 얼마나 복 된 일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믿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세상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 감사합니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꿈을 꾸기 힘든 세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작은 이야기들이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따스하게 안아주고,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축복합니다.

 

소설 당선자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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