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다시 거룩한 교회로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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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3일(화) 14:39

2017년 새 해가 밝았다. 국정농단과 탄핵 정국 등 혼란 속에서 소용돌이 쳤던 2016년을 보내고 새소망을 펼쳐나갈 새로운 한 해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정국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물량주의와 기복주의 등 세속주의에 물들어가는 교회의 현실도 우리의 마음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2017년 새해를 맞아 우리는 다시 한번 개혁의 돛을 높이 올려야 한다. 특히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우리는 '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때이다. 종교개혁자들이 내걸었던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돼야 한다"는 정신은 '개혁됐다'는 '이미'의 의미와 '개혁돼야 한다'는 '아직'의 의미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 만큼, 개혁교회는 계속 개혁될 수밖에 없다.

우선, 우리의 개혁은 '타인으로부터' 아닌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나는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라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나 자신부터 개혁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나 자신부터 개혁하는 삶이란 성경적으로 표현하면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거룩함"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 예배와 말씀 기도 찬양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예배와 말씀 기도 찬양은 예수님의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예수님의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우리가 세상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과 비난을 받는 이유는 결국 개혁의 삶인 거룩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한 걸음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따르는 성도들의 신앙공동체인 교회도 거룩성을 회복해야 하고 또한 스스로 개혁돼야 한다. 교회의 거룩성 회복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교회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회 거룩성을 회복하는 개혁은 단순히 조직을 개편하고 프로그램을 바꾸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의 개혁과 거룩성 회복을 통해 이 나라와 민족을 이끄는 민족교회로 다시 한 번 발돋움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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