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맞춤 목회 주목 받고 목회자 윤리, 개혁의 대상 낙인

[ 목회·신학 ] 목회결산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7년 01월 03일(화) 13:57

2016년 목회현장은 여전히 비상사태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교세 감소의 위기 속에서 예산을 달성하기 조차 힘겨운 교회 재정 상태로 인해 힘든 1년을 보냈다.

한국교회에서 성공한 목회를 평가하다보면 최우선으로 교세 변화를 꼽는다.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모이고 규모에 맞는 교회당을 건축했느냐가 성공의 척도가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어느 정도 교인이 늘어나면 교세 규모를 넘어선 크기의 교회당 건축을 하고, 이 교회당 규모에 맞춰 전도에 박차를 가하는 반복된 행위가 연속되고 있다. 여기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목회자는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실패한 목회자가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목회자들은 교회 성장과 관련한 세미나를 찾아 다니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 성장 사례가 다양한 목회 현장에 쉽게 적용해 효과를 보지 못해 최근들어 이러한 교회성장 세미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목회 현장에서는 연령대별 맞춤 목회 정책 등에 주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3040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5년 말부터 일부 중ㆍ대형교회에서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목회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3040세대에 대한 관심은 본보가 연중기획으로 진행한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를 통해 목회 현장에 깊숙히 뿌리 내렸다. 신앙의 대를 잇기 위해서는 중간 연령층의 신앙이 바로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중간 연령층 즉 3040세대의 자녀인 영 유아 부터 중고등부에 해당되는 자녀세대로 신앙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사회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노년층에 대한 선교과제도 꾸준히 강조되고 있으며, 교회학교를 활성화를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 중 교회학교 학생이 한명도 없는 교회가 전체교회의 3분의 1을 넘고 있다는 점이 목회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올해 목회자들 사이에게 회자된 단어를 꼽는다면 '화해'와 '개혁'을 빼놓을 수 없다. 100회기 총회 주제가 화해에 맞춰져 있고 101회기 총회 주제가 개혁, 즉 개혁을 통해 거룩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목사가 먼저, 그리고 교회 지도자가 먼저 개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온 2016년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ㆍ선교 현장에서 터져 나온 성윤리 문제가 목회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러한 윤리문제로 지도자의 위치가 아닌 외부로부터 개혁의 대상으로 낙인이 찍혔다.

2016년을 보내며, 정부 통계청이 발표한 종교인구 조사에서 기독교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돼 청량제가 됐다. 이같은 내용은 척박한 목회 현장에서 치열한 구령사업을 전개해온 목회의 결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통계를 분석한 결과는 결코 한국교회에 희망을 가져올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젊은층의 종교인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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