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들, 성탄절 합동 결혼식

[ 교계 ]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6년 12월 29일(목) 15:55
▲ 지난 25일, 한국교회봉사단이 후원한 서울역 부근 동자동 쪽방촌 주민 5부부의 합동결혼식이 성민교회에서 열렸다.

서울역 근방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은 올해 조금 더 특별한 성탄절을 맞이했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은 지난 25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성민교회 본당에서 '동자동 사랑의 성탄절 합동결혼식'을 열고 동자동 쪽방 주민 1200여 세대를 초청해 다양한 공연, 식사, 성탄선물 등을 나누며 성탄의 의미를 나눴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다섯쌍의 결혼예식에서 주례를 맡은 이사장 손인웅 목사는 "결혼예식은 하나님께서 둘이 함께 살게 하신 의미를 인정받고, 여러 증인들 앞에서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베필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서로를 도와주고 격려하며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인웅 목사는 결혼예식을 치른 다섯쌍의 부부에게 직접 마련한 손목시계와 성경을 선물하며 이들 가정의 앞날을 축복했다.
 
동자동 쪽방 주민을 대표해 인사한 동자동사랑방공제협동조합 우건일 이사장은 "유난히 더웠던 용광로 같았던 방에서 이번 여름을 보내며 주민 25명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하고, "축복속에서 결혼하게 된 부부 다섯쌍이 앞으로 결혼식 사진을 보며 더욱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주민들과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봉은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을 위해 보령 은행마을로 떠나는 신혼여행 경비 일체를 지원했다. 앞서 20일에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 40분에게 방한용품 및 선물을 전달했고, 돈의동 쪽방 주민 700세대에도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지난 21일에는 엔젤만증후군 환후 80가정에 영양제와 의료보조기를 전달하는 등 성탄절을 맞아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성탄의 참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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