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교회 저소득층 '개안수술' 후원 100명 돌파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6년 12월 21일(수) 12:32

시력을 점점 잃어가도 돈이 없어 치료를 못받던 저소득층 노인 안과질환자에게 개안수술 비용을 후원해온 영등포노회 영문교회(장원재 목사 시무)의 '사랑의 지팡이' 사역이 혜택자 100명을 넘어섰다.

영문교회는 개안수술 후원으로 시력이 회복된 노인 31명을 지난 20일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관장:박영숙)에 초청해 위로회와 감사예배를 가졌다. 영문교회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인 12월 1일까지 총 102명의 개안수술 비용을 전액 후원하며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다.

교회 도움을 받은 노인들은 백내장 등 비교적 간단한 안과질환을 가졌지만 가정경제가 어려워 치료를 엄두조차 못내 실명 위기에 처했었다. 이런 딱한 사정을 접한 영문교회가 개안수술을 후원해 세상과 또렷하게 초점을 맞추도록 도왔다.

담임 장원재 목사는 "백내장은 시각장애의 원인이 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실명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면서, "온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어르신들의 눈을 밝혀드리고 복음의 소망을 전한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술 후원을 받은 김정규 할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항상 뿌옇게 보였는데 치료 후에 싹 걷혀서 너무 기쁘다"며 "영문교회가 도와주셔서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영문교회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다양한 방법으로 섬기고 있다. 사랑의 도움을 준다는 의미인 '사랑의 지팡이' 사역을 만들어 개안수술 지원을 비롯해 쌀과 양말, 생활보조금, 장학금 지원 등의 구제사역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지난 11일 쪽방촌 거주자,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대상자 등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10kg 쌀 330포를 골고루 전달하고, 22일에는 양말 300켤레를 준비해 인근 아파트단지의 경비 및 청소 업무 종사자들에게 나눠줬다.

한편 '사랑의 지팡이' 사역을 위한 기금은 매년 한 차례 개최하는 바자회 수익금으로 만들고 있다.

장원재 목사는 "개안수술 비용이나 쌀이 사실 얼마 안되는 돈일 수 있지만 그것마저 없어 앞을 못보고 끼니를 거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분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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