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교육원을 졸업하며- "어려운 시기, 배움으로 이겨내"

[ 여전도회 ]

안성란 권사 echa@pckworld.com
2016년 12월 15일(목) 08:29

안성란 권사
목민교회


짧게만 느껴지는 2년의 학업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서게 됨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2년 동안 서로를 일으켜주고 이끌어주며 배움의 길을 함께 달려 온 학우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매일 삶의 고단함을 안고 강의실에 들어서면 따스한 미소로 맞아주어 굳어있는 마음을 풀어주던 그들이 있어 정말로 행복했다. 

2년 전 필자는 심한 고난의 길을 걷고 있었다. 사고로 3년째 병원생활 중인 아들과 치매가 심해져 난폭해진 어머니를 돌보며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켜 있었다. 잠시라도 쉬며 영과 육을 재충전할 곳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리고 그때 생각난 곳이 이전에 다녔던 계속교육원이었다.

매시간 잘 짜여진 강의는 불과 몇달만에 일그러지고 공허함에 빠져있던 자아를 치유하고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간혹 필자의 입장과 다른 생각들을 대하며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은 고정된 사고의 틀을 깨고 더 높이 날아올라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해 주었다. 오랜 동안 공부를 멀리한 가정주부들이었지만 진심이 담겨 있는 강의들을 통해 학창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한, 더 배우고 싶고 자신도 모르게 공부에 빠져드는 신기한 체험을 하기도 했다. 돌아보면 매 순간 원생들을 위해 기도하며 필요를 채워주신 이사님들, 임원들, 실무자들의 은혜가 컸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제 계속교육원에서 훈련된 우리들은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을 신뢰하며 가정, 교회, 나라,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 나가는 선교여성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 낼 것이다. 세상은 계속해서 우리를 힘들게 하겠지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대로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간다면, 풍랑을 이겨내고 주님 앞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주님 앞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모두가 행복했던 이 시간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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