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목회자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기도회

[ 교단 ] 박근혜 대통령 퇴진 예장목회자 시국 기도회 준비위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2월 05일(월) 17:2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소속 200여 명의 목회자들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가졌다. 

대통령 퇴진 예장목회자 시국 기도회 준비위원회(위원장:이명남)는 5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예장목회자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참회와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기도를 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교회와 국가' 제하로 설교한 유경재 목사(안동교회 원로)는 "하나님의 나라는 국가 권력에 의해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민중 편에 서서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위로하고 함께 울며 함께 아파하는 섬김을 통해 이뤄진다"며, "지배와 착취대신에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고 섬길 때 정의, 올바른 관계가 이뤄지며 화해와 평화가 전파될 뿐만 아니라 옳고 그름을 바로 알게 된다. 그리할 때 함께 살아가는 생명공동체를 이루게 될 것이고,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한국교회의 참회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또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 국민은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최고 권력자와 그 주변 인물들의 국정농단에 의해 실망과 비통에 빠져있다"며, "우리 예장 목회자들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진정성이 결여된 그의 행동은 어떤 문제의 해결도 가져오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을 분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역사적으로 국민의 뜻을 거부한 권력자들은 결코 정상적인 길을 갈 수 없었다"며, "대한예수교장로회 시국기도회 참석 목회자들은 앞으로도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는 가운데 대통령의 퇴진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시국과 관련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발언자로는 서광선 명예교수(이화여자대학교)의 강의와 송기훈 전도사(영등포산업선교회), 노태양 전도사(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김규복 목사(빈들교회) 등이 나섰다. 또 모임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길거리 행진에 나서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