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나눔의 뜨거운 열기 기대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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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9일(화) 14:41

12월,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시작됐다. 이미 첫눈이 내리고, 광화문에는 지난달 21일 사랑의 온도계가 설치되고 내년 1월 말까지 3588억원 모금을 목표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기독교계 또한 지난 주일부터 성탄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절기가 시작됐다. 특히 이와 때를 맞춰 교회에서는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나눔행사들을 진행한다. 김장나누기, 연탄나누기, 쌀나누기를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가정에서 꼭 필요한 생필품을 담은 박스를 만들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가정, 양로원, 고아원, 이웃한 복지기관, 관공서 등을 찾아 전달한다.

우리 사회는 최근 경제사정의 악화로 점점더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정농단 사태까지 겹처, 이번 겨울이 어느때 보다도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나눔의 정신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몇년전부터 구호와 모금을 통해 생활을 하는 기관들이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고 한다. 연말연시는 물론이고 그나마 구호품과 성금이 답지되던 명절에도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교회의 구호 활동은 어느 절기나 시기에 맞춰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그리스도의 사랑의 손길이 전해져야 한다. 그런데 최근들어 교회의 예산이 줄어들면서 대외 구호금을 포함한 선교비가 축소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회뿐 아니라 우리 민족은 위기 속에서 큰 힘을 발휘한 경험이 있다. IMF 당시에 금모으기에 국민들이 동참하는 모습은 해외 토픽감이 되기도 했으며, 월드컵이 열리던 때에 광장을 찾아 함께 응원하던 열기는 외신 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정농단에 화가난 국민들이 광화문광장으로 쏟아져 나와서 든 촛불의 열기는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이와 같은 힘이 이웃사랑으로 모아지는 2016, 2017년 연말연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을 따듯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사랑의 손길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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