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청년들의 호소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1월 28일(월) 18:24

"마음이 참 아파요. 청년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부족한 것 같아요. 청년들의 민낯이 드러났는데도 우리교회, 나랑은 상관없는 일로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청년회전국연합회 임원과 관계자들이 지난달 2차 중앙위원회 모임을 갖고 청년사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101회 총회에서 공개한 2016년 청년보고서에서 청년 출석성도 '6만1183명(전체 교인의 2.19%)'이라는 통계를 발표한 후 2016년 마지막 달을 보내는 청년들의 고민은 더욱 다급하고 절박해졌다.

그들의 절박함은 기자에게까지 전해졌다. 애처롭기까지 했다. 청년들을 위해서라면 달걀로 바위라도 깨보겠다는 심정이었다. 어제도 그러더니 내일도 한국교회는 청년들을 외면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 청년은 "청년 현황 조사 후 한국교회와 교단의 미래에 참담한 결과가 직면해 있다고 호소문까지 냈지만, 교회의 관심은 너무나 차갑다. 청년 스스로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나 긴 터널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청년들의 현 상황은 포기를 말하지만, 그들의 현실은 희망을 독려할 수밖에 없었다. 

절벽의 낭떠러지 앞에 놓인 청년들은 여전히 그들 스스로 '청년들이 왜 교회를 떠났을까?' 되묻는다. 진단을 통해 답을 찾기 위해서다. 그 답은 바로 '한국교회'에게 있어 보인다. 교회가 되는 목회자, 성도가 함께 찾아야 할 답이다. 

최근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교회의 거룩한 회복을 위해 다양한 사업과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빈곤현상의 민낯을 드러낸 청년들을 위한 관심, 그들을 향한 돌봄의 정책이 마련되지 않고서는 그것 또한 '용두사미'에 그칠 것이다. 청년들의 답이 될 한국교회, 이제는 청년들의 하소연을 귀담아들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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