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서 책 한권과 함께

[ 문화 ] '그 길을 가다' 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6년 11월 28일(월) 16:18
   

그 길을 가다(장명애/예영커뮤니케이션)
 뉴질랜드 목회자의 아내로 오클랜드에서 한마음한뜻교회를 남편과 함께 개척하고, 초ㆍ중학생을 위한 라브리바이블스쿨을 15년간 운영하며, 현지의 유일한 한인 기독교 신문인 크리스천라이프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저자가 신앙고백을 담은 책을 펴냈다. 저자는 상처받은 이들의 눈동자에서, 때로는 담장 아래 피어난 작은 꽃들의 비명 속에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컬러 스토리 바이블(마티 마쵸스키/주니어아가페)
 이 책은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156가지 이야기를 다시 풀어낸 '눈높이' 성경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성경을 사건과 인물 위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이라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사건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주일학교 예배자료로도 유용한 이 책은 환상적인 표현과 색감으로 표현된 일러스트가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질문하는 아이 대답하는 부모(알렉스 맥팔랜드/생명의말씀사)
 아이는 성장하면서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되고 이를 부모에게 질문하게 된다. 이때 부모는 어떠한 답변을 해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이 책은 출발했다. 저자는 아이가 신앙에 대해 질문했을 때 부모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기독교가 아닌 다른 데서 잘못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부모가 아이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좋은 답변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위한 답변을 준비하면서 부모의 신앙까지 성장시키는 양육 도서다.

하나님 뜻 앞에서 계산기를 내려놓자(정도출/나침반)
 하나님의 은혜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수재였지만 교회 내 교회 파괴주의자였던 '면도날' 같은 청년 정도출. 이 책은 정 목사가 죽음의 문턱에서 구원 받고 한국과 아시아 복음화의 통로로 쓰임받고 있는 대반전의 드라마이자 한 청년을 포기하지 않고 그의 일꾼으로 삼은 하나님의 이야기다. 정 목사의 어린 시절부터 교회 개척, 30년간 3000여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이야기, 선교의 도구로 쓰임받는 이야기 등 그의 삶의 순간마다 입혀진 하나님의 은혜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전쟁과 섭리(이재호/두란노)
 구약성경은 전쟁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과 그의 백성이 지켜야 할 도리, 그리고 불순종에 따른 징계, 그리고 백성들이 돌아가기를 기다리시는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한편의 구원역사를 보여준다. 저자는 당대 근동 지역의 정치적 역학관계, 종교적 세계관, 문화적 정체성에 근거해 성경에 기록된 전쟁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진행되었음을 강조했다. 섭리라는 전체적 숲을 기초로, 시대별로 일어난 전쟁이라는 각각의 나무를 분석, 내러티브 형식으로 전개했다.

개성공단에서의 십일 년(김주윤/따스한이야기)
 개성공단의 남북협력병원에서 행정부원장의 직함을 가지고 11년간 선교를 한 김주윤 목사의 이야기다. 그는 주일과 수요일, 예배를 인도하며, 한국의 근로자들, 북한의 근로자들과 온 몸으로 체험한 실화를 책에 담았다. 북한 근로자들과 나눈 이야기, 직접 눈으로 본 그들의 현실들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북한사람들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선교와 통일을 준비하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기도제목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랑제비와 처녀치마(김만기/한들출판사)
 성목교회의 김만기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글과 일기, 시, 편지와 사진을 엮어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교회 마당과 텃밭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며 쓴 일기, 시와 에세이, 성도들과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 성도들과 함께 소리내어 드린 기도문, 가족의 이야기, 꽃을 비롯한 목회현장과 삶의 모습들을 자신이 직접 찍어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다. 흙냄새, 꽃냄새 속에 목회자의 영성이 묻어나는 책이다.

갈망(손종태/국민북스)
 이 책은 진정한 성경적 의미의 갈망이 무엇인지를 저자의 영적 여정과 함께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어떤 경우에라도 끝내 자신의 사람을 만들고야마는 아버지 하나님의 갈망을 이해할 때 인간은 제대로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고 다시 부흥에 목말라야 한다고 말한다. 1987년 '팝 음악에 나타난 사탄의 활동'을 통해 한국교회 문화사역의 문을 열었던 손종태 목사가 26년만에 쓴 저서다.

베다니에서 골고다까지(이성웅/동아문화사)
 하늘소망교회 은퇴장로인 이성웅 장로가 예수님의 공생애를 마감하는 고난주간 예루살렘 입성일인 주일부터 부활하신 주일까지 8일간의 예수님의 행적을 4복음서 중심으로 서로 비교ㆍ대조해 가며 쓴 글이다. 교단의 헌법 전문가인 그는 4개월 동안 두문불출하며 이 책의 집필에 매진했다고 한다. '가난한 자의 집'이란 뜻의 '베다니'에서 '해골'이란 뜻의 '골고다'까지 가장 낮은 곳에서 죽음의 길로 걸어가신 예수님의 행적을 저자 특유의 꼼꼼함으로 분석해 기술한 것이 특징.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오르크 칭크/바이북스)
 목사, 저술가, 평화운동가, 청소년과 청년의 벗이라 일컬어지는 요르크 칭크 목사의 기도문과 기도에 관한 에세이로 지난 50년간 독일 신앙인들의 기도 교과서 역할을 한 책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현장 구석구석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책을 읽는 이들의 기도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시켜준다. 저자는 기도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가장 첫걸음이자 중요한 걸음인만큼 기도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장헌권/서영)
 예장 통합 교단의 대표적인 인권운동가인 장헌권 목사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위로와 기다림의 노래들로 세상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시에 담아 한 권의 시집을 펴냈다.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로 가게 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해 온 저자는 아직도 미수습자 9명의 가족이 하루 하루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진실과 정의의 길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들을 써나갔다고 한다.

말씀 속에서 주님마음 찾기(이장환/쿰란출판사)
 이 책은 단순히 성경지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조명으로 말씀 속에서 주님의 마음을 발견해 현재 자신의 마음과 삶에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한 주에 하나의 주제로 1년 52주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구약의 창세기와 신약의 사복음서에서 각각 26개의 본문을 뽑아 구성되었으며 개인적으로도 소그룹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훈련용 성경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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