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웃 보듬는 나눔의 감사주일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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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5일(화) 15:32

11월 셋째주일은 추수감사주일로 지키는 주일이다. 총회 차원에서는 교회 형편에 따라 감사절을 지키도록 하고 있기에 우리 나라의 고유 명절인 추석이낀 주일부터 시작해서 이번 주일까지 전국교회가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고 있다. 특히 11월 세째주는 땀흘려 생산한 곡식을 추구하고 이웃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많은 교회들이 선호하며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큰 일들을 경험했다. 특지 지난 여름은 근래에 겪어보지 못했던 무더위를 겸험했으며,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우리나라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또 최근 불거진 '최순실게이트'로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맞이한 2016년 추수감사주일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우선 지난 1년간 땀흘려 거둔 열매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이다. 현대인들의 사이에 안전한 먹거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정직한 농법에 의해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과 농촌교회에 대해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감사가 있어야 한다. 추수감사주일이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즐기는 감사절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곁에는 아직 경제적인 문제로, 육체적인 고통으로 소외받고 굶주리는 이웃이 있다. 또 아직 시신마져 수거하지 못해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추운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도 있다.

이 소외당한 이웃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감사주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기독교인으로 잊지 말아야 할 감사는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은 것에 대한 특별한 감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를 잊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는 시간이 2016년 추수감사주일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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