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관광', 현실은 'TV 시청'

[ 통계로읽는세상 ] 고령사회 노인들 여가, 희망과 동떨어져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6년 11월 15일(화) 15:21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의 희망은 경제적인 문제 해결과 함께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에 대한 관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지난 9월 29일 발표한 '201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65세 이상 고령자의 주말과 휴일의 여가활용에 대한 희망에 대해 51.1%가 '관광활동'이라고 꼽은 반면에, 이를 실현하고 있는 노인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말이나 휴일에 노인들의 여가활동은 'TV 및 DVD 시청'(83.1%)으로 희망사항과는 동떨어져 있다. 다음이 휴식(51.3%)이고 사회 및 기타활동(15.4%), 스포츠 활동(7.3%), 취미ㆍ자기개발(7.1%), '문화예술 관람ㆍ참여'(3.8%) 순이다. 특히 하고 싶은 여가활동의 첫번째로 꼽은 '관광활동'은 3.7%만이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는 관광활동에 이어 'TV 및 DVD 시청'(31.9%), '휴식'(30.1%), '사회 및 기타활동'(23.7%), '취미ㆍ자기개발'(17.1%), '문화예술관람ㆍ참여'(15.7%), '스포츠활동'(10.1%) 순으로, 현실적으로 여가를 생각대로 누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싶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령자들이 주말과 휴일에 즐기고 싶어 하는 '관광활동' 중 국내관광여행 경험이 있는 65세이상 고령자는 절반에 못미치는 48.3%이며, 해외 여행 경험은 10.2%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조사대상 13세 이상) 응답자 66.7%와 19.7%와 비교할 때 낮음을 볼 수 있다.

이같은 고령자의 현실을 감안할 때 교회 혹은 노인복지 시설 등에서 운영하는 노인 여행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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