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마음에 품은 다음세대 키우기

[ 교단 ] 장신대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 어린이용 통일교육 교재 발간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6년 11월 14일(월) 17:25

분단의 땅에서 성장하는 어린이
통일세대로 양육하기 위해 출판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침 담겨

 

통일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서로 다른 가치와 방향을 가지고 살아온 두 나라가 하나가 되는 통일은 단순히 제도적인 통일을 넘어 이념, 가치관, 관습, 문화가 통합되어 동일한 가치를 추구하는 통일 공동체로 거듭나야 하기에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통일교육은 교회 안에서도 필요하다. 다음세대를 통일의 꿈나무로 키우고 싶었지만 마땅한 교재도, 지침도 찾지 못한 사역자라면 최근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나온 '우리의 소원(so one)은 통일' 교재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이 교재는 성경적 통일 개념 정의에서부터 통일을 향한 부르심과 응답, 통일과 평화의 관계, 통일 성품 '관용' 배우기, 북한생활 및 북한교회 이해, 통일비전 품기 등 교회에서 어린이들에게 통일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책임저술을 맡은 양금희 교수(기독교교육학)는 "분단의 땅에서 성장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이 통일을 마음에 품고 성장하며, 통일을 준비하고 결국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일세대로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정치적 통일을 지향하는 통일교육이 아니라 사회적 통합, 내적 통합, 사람의 통합을 지향하는 통일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음세대가 통일세대로 살 수 있도록 통합 역량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통일에 대한 지식을 갖는 것을 넘어 탈북동포 돕기, 통일성품 형성, 북한사람 사랑, 북한복음화와 통일에 대한 사명 등 통합역량을 기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양 교수는 "독일의 경우 구동독과 서독의 사회적 '접촉지대' 역할을 교회가 감당했다"고 말하고, "교회는 공공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사명을 중요시해야 하며, 한국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이 사회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사회적 통합을 가져오는 통로로서의 '통일교육'은 교회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가장 핵심적 과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교재는 3학년 이상의 고학년 어린이들을 주 대상으로 하지만, "청소년 혹은 성인성도들에게도 손쉽게 기독교적 통일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연구소측은 소개한다.

장신대 남북한평화신학연구소(소장:안교성)의 프로젝트로 발간된 이 교재는 1년여 간의 교재집필과정과 2달여 간의 거룩한빛광성교회 주말학교에서의 임상을 통해 보완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교재는 '통일이 뭐예요?', '통일, 북한인권 회복의 길', '형제의 비극', '통일을 꿈꾼 교회' 등 전체 12과로 구성돼 있으며, 어린이들이 대그룹과 소그룹을 오가며 최대한 경험하고 참여해 마음으로 통일을 배우도록 돕는다.

"나는 어느 쪽에 살고 싶나요", "왜 다른 쪽에서는 살기 싫을까요?", "왜 장대현교회가 없어지고, 만수대가 세워졌을까요", "우리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통일의 꿈을 알게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질문을 던져 어린이들이 우리나라의 역사, 분단의 과정, 북한, 탈북민들 등 통일관련 주제들을 접하고 관심갖도록 유도한다. 지교회에서는 주말학교나 제자학교 등지서 활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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