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기총 통합 위한 모임, "이단 회원권 문제 언급 없었다"

[ 교계 ] 11일 연합추진위 주비위원회, 한교연 참여 의사만 확인 후 차기 모임 일정 확정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6년 11월 11일(금) 09:19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통합을 위해 조직된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양 기구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 모임은 지난 8일 임원회를 가졌던 한국교회연합이 9인으로 구성된 연합추진위원회에 4명의 위원을 파송하기로 결정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를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날 모임 시작과 동시에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 이종승 총회장은 "한교연이 4명의 위원 선정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다음주 수요일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고 그날 양 기구가 통합에 나서기로 했음을 선포하자"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이에 동의했다. 한교연 파송 위원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인 만큼 이날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는 '연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주비(籌備)위원회'로 하기로도 결정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서는 한교연이 4명 위원 파송의 전제로 내걸었던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해소에 대해서는 어떤 참석자도 발언하지 않아 추후 통합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임원회에서 한교연은 한기총의 이단 회원권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통합 논의에서 빠지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기총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단 의혹이 있는 사람들이 회원이라고 한기총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권을 정리하는 게 쉽겠냐"면서, "현재 통합 논의에 참여하는 분들의 유일한 관심은 '일단 통합'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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