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교회, 젊은세대 부모 위한 특별하고 건강한 성장의 틀 마련

[ <연중기획> 신앙의 대잇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 '3040의, 3040에 의한, 3040을 위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6년 11월 07일(월) 17:24

 "30~40세대 젊은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통해 신앙과 삶의 연계를 강화시켜 나갈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우주온 집사)
 "예배가 낯선 외부인이지만 부담 없이 교회를 찾고, 그곳에서 자녀 양육, 부부관계 등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지역 주민 김정란) 

서울서남노회 고척교회(조재호 목사 시무)가 다음세대의 부모, 30~40대 젊은세대를 위한 새로운 선교 사역에 집중하면서 특별하고 건강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사역의 출발점은 성도 현황 파악이었다. 교회는 지난 2015년 교회 공동체의 재적 통계 분석을 실시해 교회 출석 인원 중 30~40대가 40%대에 육박한 것을 확인했다. 또 한 해 새가족부 등록 통계에서 31~40세는 23.2%, 41~50세가 18.8%로 전체 교인의 40% 이상인 점을 주목하고, 3040세대를 향한 구체적인 사역 방안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특별히 교회는 이 같은 통계가 교회의 미래를 밝게 하지만 오히려 교회 안에서 진행되는 3040세대의 사역, 사역자들의 활동과 참여는 현저히 떨어져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3040세대 새가족의 정착률 또한 등록 수에 비례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구와 논의 끝에 특별한 대책을 마련했다. 

결국 교회는 교회 내 3040세대의 정의를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출산을 통해 다음세대를 양육하며 가르치는 시기의 30~40대 부모(한부모가정 포함)'로 다시 한 번 재정립했다. 그리고 '가정'과 '신앙'을 연계한 자녀양육, 경제문제, 부부관계, 신앙교육, 예배생활 등과 같은 문제에 접근했다. 

교회는 가장 먼저 수요예배에 변화를 줬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진행되는 예배 중 오전 예배를 '수요오전기도회'로 바꾸고, 젊은 세대를 위한 수요예배를 기획했다. 예배 참석자를 젊은세대로 더욱 집중하고, 세미나 및 설교와 찬양도 강화했다. 특별히 3040세대가 참여한 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정보도 교류했다. 이후 교회는 '부모, 마음에 중심을 세우다. 신앙'을 시작으로 '희망', '성품' '양육' '성교육' '관계' '자존감'과 같은 다양한 주제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30~40대 성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과 참여도 얻어내는 열매를 맺고 있다. 

한편 교회는 3040 젊은세대를 위한 맞춤전도 '러브 레시피(Love Recipe)'도 기획했다. 전도 대상자의 문화와 상황에 눈높이를 맞춘 복음의 접촉점을 마련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교회 내 교구별 3040 전도 대상자를 파악하고, 3040 맞춤전도 '화끈한 금요일, 불금집회'도 진행했다. 토요일에는 짭조름한 토요일 '3040프리마켓'을 운영하며 젊은세대의 관심사인 자녀양육, 사회참여, 이미지마케팅 등의 특징을 고려해 교회 안과 밖의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외에도 가족뮤지컬 '너는 특별하단다' 공연팀을 초청해 위로와 축복의 자리도 마련했다. 또 'SNS 3040 문자&카톡'을 통해선 전도 초청 및 복음의 메시지를 직간접적으로 전하며 젊은 세대를 향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향후 교회는 출석중인 3040세대의 성장과 향후 지역 도시계획 사업에 따라 추가 유입될 3040세대를 품기 위해 '3040세대 교구'를 신설할 예정이다. 3040세대를 위한 예배공간의 변화를 비롯해 실내ㆍ외 놀이터 조성, 탁아프로그램 도입, 부부 양육훈련 강화 등의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이와 관련 조재호 목사는 "3040세대는 자녀양육에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 또 월세 전세난에 허덕이며, 불안전한 취업전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잦은 야근과 고부 간의 갈등으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다"며, "스스로를 여전히 피는 뜨겁고, 청년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고작 주일예배 한 번 이며 그마저도 제대로 드릴 수 없고 스스로 서 있기도 힘든 환자가 되어 버렸다"고 진단, 한국교회가 3040세대를 세우기 위해선 먼저 그들을 향한 공감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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