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생활비는 스스로

[ 통계로읽는세상 ]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6년 11월 01일(화) 16:24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인구의 경제적인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독립세대(독거노인)가 증가(전체노인 인구대비 독거노인 비중, 2000년 16.0%, 2012년 20.2%, 2035년(추산) 23.3%)하면서 노인빈곤층이 점점더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9월 29일 발표한 '201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고령자(65세 이상)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58.5%를 차지해 10명 중 6명의 노인이 스스로 경제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3명에 해당되는 노인들은 '자녀 또는 친척지원'(28.6%)에 의존하고 있고, '정부 및 사회단체'에 의지하는 노인 또한 12.8%에 이른다. 따라서 10명 중 4명은 타인에 의존해서 생활을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본인 및 배우자가 스스로 경제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에도 '근로소득 사업소득'에 의한 생활비 충당이 44.7%에 이르고 있어 고령 상태에서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 또는 친지지원에 의존하는 고령자의 48.0%가 함께 살고 있고, 나머지는 따로 살면서 경제적인 도움만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고령자의 고용률을 보면 60~64세의 경우는 2000년에 53.0%에서 매년 증가해 2014년에 58.3%에서 지난 2015년에는 59.4%를 기록했다. 그러나 65세이상의 노년층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에 29.4%, 31.3%로 매년소폭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지난 2015년에 30.6%로 감소 추세로 돌아 선 것을 볼 수 있다.

이같은 결과는 결국 수명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실상 경제활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즉 고령인구의 증가와 이들의 빈곤층의 증가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어, 빈곤 노년인구에 대한 교회적 관심이 절심함을 설명할 수 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