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인권과 양심보다 먼저다

[ 사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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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6일(수) 10:45

지난 18일 광주지법 형사3부는 이른바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하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현재까지는 대법원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또 다시 대법원으로 갈 때 어떤 판결이 나올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우리 교회 역시 신앙적인 이유로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로 재판을 받은 사람들의 99%이상이 여호와의 증인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정하고 천국과 지옥을 부정하는 이단으로 우리 교회의 신앙에 큰 해악을 끼치는 단체이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다수를 이루는 이 문제가 무죄로 판명될 때 군목을 파견하고 나라사랑을 귀한 믿음의 전통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양심적 병역 거부의 문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기독교 학교의 신앙 교육을 부정하고 있다. 또한 동성애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기독교 성경 말씀에 따른 선포를 방해하기도 한다. . 이외에도 낙태와 생명 윤리, 유전자 조작 등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도 심각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교회는 인권과 양심의 의미를 보다 분명히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교회는 인간의 양심과 인권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아울러 그 한계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 한계를 직시하지 못하고 인권과 양심만을 최고의 도덕 원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양심과 인권이라는 이름만 붙이면 무엇이든지 옳은 것처럼 생각해서도 안된다. 이 세상이 인권과 양심의 이름으로 가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또한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을 수 있다. 또한 그 영향을 받아 성도의 믿음과 영적인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이 정하였고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인권과 양심보다 우위에 있음을 확실히 선포해야 한다. 지금 인권이나 양심과 관련된 가치갈등에 휘말리고 있다.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알 수 없다. 이러한 때를 맞이하여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하는 지혜를 얻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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